‘소비쿠폰 색상 논란’ 광주시, 인권감수성 분야 점검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시와 산하기관 정책을 점검한 결과, 5개 분야 42개 정책이 인권감수성에 못미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시 본청과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긴급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불필요한 자격 제한, 사생활 침해, 낙인 효과, 공공 접근권 침해,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부족 등 5개 유형에 걸쳐 총 42개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불필요한 자격요건으로 특정인을 배제한 사례가 지적됐다. 대안학교를 학교 인구교육 대상에서 제외한 사례다.
수도요금 체납 시 단수 처분을 내리면서 세대 출입문이나 우편함에 통보서를 부착하는 관행은 개인정보 및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행정으로 판단됐다.
또 시립도서관의 어린이 열람공간을 어린이도서관으로만 제한한 사례도 공공기관 접근권 침해로 분류됐다.
용어를 통해 낙인 효과를 유발한 사례도 있었다. 저소득층 아동 치과 주치의 사업이 대표적으로, ‘저소득층’이라는 네이밍이 저소득층 아동에게 심리적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선이 요구됐다.
옥외노동자, 노후주택 거주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폭염 대응 정책도 차별 없는 인권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권고됐다.
강 시장은 “지난 1일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께 소비쿠폰 색상 논란에 대해 사과 말씀을 전하고 인권감수성 정책 점검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이와 함께 광주시 점검안을 전국적으로 점검해달라고도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이 대통령께서 ‘벌써 그렇게 했냐’”며 “‘행정안전부에 자료를 주면 중앙차원에서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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