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도 대통령실에 명단 전송…광복절 정치인 특사 현실로?

장슬기 기자 2025. 8.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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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강하게 비판했던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국민의힘 전직 의원 등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국 범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조 전 대표를 사면할 경우 통상 여야 양쪽의 정치인들을 함께 사면하는데 야권에서 사면할 만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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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언석·강훈식 텔레그램 대화 사진 보도…대통령실 "각계 다양한 의견 청취"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강하게 비판했던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국민의힘 전직 의원 등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데일리는 4일 오후 송언석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해당 내용을 보면, 송 위원장은 강훈식 실장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특사 관련'이라면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부인인 김 씨와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의 이름을 보냈다. 송 위원장이 강 실장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보내자 강 실장은 “이게 다예요?”라고 물었고, 송 위원장은 “현재까지 연락 온 건 이게 전부입니다^^”라고 답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배우자 김씨는 과거 대선 후보 경선에서 홍보대행업체 대표에게 억대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징역 1년 선고를 받았다. 안 전 시장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찬민 전 의원은 용인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14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친형 등을 통해 수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홍문종 전 의원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었던 2012~2013년 사학재단 경민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2013∼2015년 IT업체 관계자들에게 청탁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심학봉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수수 혐의로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3개월이 확정돼 10년간 선거권이 박탈됐다.

관련해 송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 질문에 “그것에 대해선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은 사면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광복절에 정치인 사면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선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이 실제 이뤄지기 어려울 거란 평가가 나오고 있었다. 정부 출범 초부터 비리 등으로 처벌받은 정치인을 사면복권할 경우 정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국 범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조 전 대표를 사면할 경우 통상 여야 양쪽의 정치인들을 함께 사면하는데 야권에서 사면할 만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었다. 특히 윤석열 정권과 관련된 인사들의 경우 아직 특검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모두 내란 세력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권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인사를 사면복권 대상자로 추천받은 모양새다.

송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 사면 다음 수순은 이화영, 정진상, 김만배, 송영길 등 측근 인사들을 위한 보은 사면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이미 꿰뚫어 보고 있다”며 “보은 인사에 이어 보은 사면까지 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여의도에선 여권 인사 중 광복절 사면 대상자로 조 전 대표를 비롯해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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