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죽음 뒤에 드리운 ‘악플’ 그림자

김강우 기자 2025. 8. 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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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영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악성 댓글'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온라인 등 SNS상에서 이뤄지는 악플과 박제(누군가의 문제 및 사건·사고 등을 특정 사이트에 저장해 언제든지 열람하도록 한 인터넷 용어) 등의 행동이 무분별하게 발생해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진다"며 "특히 미디어 방송 등으로 가족을 소개한 연예인들의 경우 자신에게 향하던 악플이 그대로 가족에게 갈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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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적발 된 송영규 씨 “악성 댓글에 힘들어해” 전언
온라인 무분별한 저격 글 논란 일각선 “강력한 법 제재 필요”
악플 (CG)./연합뉴스

배우 송영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악성 댓글'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4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인시 한 주택단지 차량 안에서 송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송 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을 조사할 방침이다.

그의 측근은 한 매체를 통해 "최근 불거진 음주운전 사건 이후 악성 댓글 등으로 힘들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A 온라인 커뮤니티를 확인해 본 결과 "죄를 짓더만 또 XX했네?", "한녀(한국 여자)에 설거지를 당했다" 등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악플들이 많이 작성돼 있었다.

또 다른 B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삶 자체가 이미 작살나서 더는 못 버틴 거다", "병X, 호X짓 하다 힘들어 XX했네" 등 심한 말들도 보였다.

이 밖에도 '그 XX', '그 X' 등 욕설의 주체를 모호하게 하는 댓글과 중의적 표현을 쓰는 댓글 등 각도기 댓글(교묘하게 법망을 피하는 부정적 댓글) 유형의 악플이 수도 없이 보였다.

이렇듯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악플들로 인해 세상을 등지는 일이 벌어지자 일부 전문가들은 강력한 법적 제재 등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온라인 등 SNS상에서 이뤄지는 악플과 박제(누군가의 문제 및 사건·사고 등을 특정 사이트에 저장해 언제든지 열람하도록 한 인터넷 용어) 등의 행동이 무분별하게 발생해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진다"며 "특히 미디어 방송 등으로 가족을 소개한 연예인들의 경우 자신에게 향하던 악플이 그대로 가족에게 갈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악플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다시 한번 더 알 수 있게끔 하는 계기가 됐다"며 "대부분 국민들이 SNS 등으로 소식을 접하는 시대인 만큼 굉장히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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