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박승무 '사계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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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향 박승무는 근대 초기 화단의 중추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충북 옥천 출생으로 1905년 창명학교를 졸업한 그는 YMCA 문학부에서 수학하며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친구 김창환의 영향으로 묵화를 시작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사계산수'는 1940년 조선미술관에서의 개최한 '십명가산수풍경화전'에서 활동을 재개한 이후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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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향 박승무는 근대 초기 화단의 중추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충북 옥천 출생으로 1905년 창명학교를 졸업한 그는 YMCA 문학부에서 수학하며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친구 김창환의 영향으로 묵화를 시작했다. 전통화법을 깊이 연구하고자 중국 상해에서 3년간 유학하기도 했다. 귀국 후 제2회 조선미술전람회(이하 '조선미전')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으나 조선미전의 폐단에 회의를 느껴 더 이상 출품하지 않고 중앙 화단에서 물러나 은둔적 생활을 즐기면서 작업에 매진했다.
대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57년이다. 피난지였던 목포에서 서울로 향하던 중 우연히 만난 당시 한일은행 지점장의 권유로 대전에 머물게 됐다. 1980년 타계할 때까지 오롯이 작업에 매진하며 한국화의 거두로서 자리매김했다. 평생 탈속적인 삶을 추구하며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했던 심향의 화업은 대전 한국화의 기틀을 형성하는데 크게 이바지 했다. 초기에는 현장 사생을 기반으로 사실적인 향토 풍경을 그렸는데,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집이나 종종 등장하는 토속적인 인물상(지팡이를 든 노인과 아이, 노를 젓는 사공 등)은 정감 짙은 풍치를 보여주는 소재였다. 1930년대 후반부터는 남종화풍(수묵과 담채를 사용해 내면세계를 표현한 화풍)을 따르며 전통 산수화를 제작했다. 그는 시각과 준법(산악·암석 따위의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한 기법)에 있어서 엄격한 형식미를 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개 낀 산의 표현과 피마준(산수화 준법으로 위에서 아래로 길게 긋는 방식)을 사용해 표현한 산의 겉면 등은 남종화풍의 산수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설경을 즐겨 그렸는데 산과 나무의 선이 부드럽고 짙은 풍정미, 세밀한 점과 선의 표현이 특징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사계산수'는 1940년 조선미술관에서의 개최한 '십명가산수풍경화전'에서 활동을 재개한 이후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박승무가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하던 시기와도 맞물린다. 이 전시 이후에 변관식, 허백련과 한국남화의 계승발전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기에 작품에서도 작가적 의욕과 자부심이 충만히 드러난다. '사계산수'는 기본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습윤한 미점과 안정적 구도를 바탕으로 품격이 서려있다고 평가된다. 이 작품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봄, 여름, 가을이 각각 3폭씩 구성되었으며 겨울은 유독 한 폭으로 제작된 것은 '설경화가'로서 그의 명성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특이한 점 중 하나이다. 해당 작품은 현재 대전시립미술관 1-4전시실에서 진행중인 지역미술 조명사업II '비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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