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 쏟은 AI교과서 사실상 퇴출…"정부 신뢰 잃었다" 혼란 우려도
【 앵커멘트 】 국비와 민간 투자를 더해 무려 2조 원을 들인 AI교과서가 오늘(4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됐습니다. 시행 5개월 만에 전격 폐기 수순을 밟자, 당장 2학기 수업을 앞둔 학교도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학부모와 현직 교사들이 종이책 대신 태블릿 PC 앞에 앉았습니다.
효과 검증이 안 됐다는 이유로 여당의 AI교과서 퇴출 압박이 거세지자, 개발사들이 시연회를 연 겁니다.
▶ 인터뷰 : 현직 중등 교사 - "기계적인 기능을 익히는 부분들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고 계속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그런 기능들이 있더라고요."
엇갈리는 평가 속에, AI교과서는 본회의를 거쳐 시행 한 학기 만에 교과서에서 학교 재량으로 사용하는 교육자료로 격하됐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추진돼 국비와 민간 투자 2조 원을 쏟아붓고도, 정권이 바뀌자 어디서 얼마나 사용할지 불투명해진겁니다.
게다가 교육자료는 정부 지원을 받는 교과서와 달리 학교가 자체 예산으로 구독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올해 1학기 시범 도입에서 학교 10곳 중 3곳만 사용하는 AI교과서를 더욱 보기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교원 단체는 이번 결정을 지지한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보미 /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들의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집중력을 저하하는 도구다. 학교에 필요한 것은 AI 디지털교과서가 아니라 교사이다."
반면 수 백 억원 씩을 투자한 개발사들은 정부와의 신뢰 문제를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강성찬 / AI교과서 개발자 - "신뢰에 대한 문제를 좀 고민할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사업의 결정되는 내용이 우리 노력이 아니라 외부 환경으로 변화되는 것들이 혹시 있지 않을까…."
정부는 AI교과서를 사용하는 학교에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당장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어 교육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백성운 VJ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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