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상정에 '필리버스터'…와중에 '사면요청' 문자 포착
[앵커]
지금 국회에서는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법'이 상정되자, 이를 막겠다며 나선 건데 이런 와중에 본회의장에서는 광복절 사면 요청과 관련한 메시지를 서로 주고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이 됐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황예린 기자, 지금도 무제한 토론 진행 중인 거죠?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무제한 토론 중입니다.
3시간 가까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입니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사업자가 노조 파업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걸 제한하는 노조법 2, 3조 개정안 즉 '노란봉투법'이 우선이라는 요구도 있었는데요.
정청래 신임 민주당 대표의 '언론개혁 의지'에 따라 방송법을 먼저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정 대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습니다. 3대 개혁 모두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과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앵커]
국민의힘이 방송 3법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이유도 들어볼까요?
[기자]
방송법 개정안에는 KBS 이사회 수를 늘리고 방송사 사장추천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방송의 경영권과 인사권, 편집권을 모두 노조에 넘기는 악법"이라고 비판하는데요.
여당이 일방 처리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첫 주자로 나선 신동욱 의원도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당선 직후 "야당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한 걸 언급하며 "야당을 대화 파트너로 안 보겠다는 말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 저희도 여당을 여당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반미 김민석 총리 그리고 미 대사관저 방화 사건으로 미국 갈 자격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를 여당 대표…]
[앵커]
필리버스터가 시간은 지연시킬 수 있어도 법안 처리 자체를 막을 수는 없잖아요?
[기자]
오늘(4일) 필리버스터 시작 이후 민주당은 곧바로 '무제한 토론 끝내달라'는 안을 제출했습니다.
24시간 뒤에 토론 종결을 두고 표결을 하는데요.
재적의원 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토론을 끝낼 수 있습니다.
범여권 의원 수를 고려하면 내일 오후 4시 쯤에는 필리버스터는 끝나고 법안 처리가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방송 3법 중 나머지 2개 또 노란봉투법이나 상법 추가 개정안 등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 중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메시지를 보낸 게 카메라에 찍혔는데, 사면 요청 메시지라면서요?
[기자]
송 원내대표는 강 비서실장에게 텔레그램을 보내, 이번 광복절에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 등을 사면 복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뇌물을 받아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인물들입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정치적 사면은 현재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고 민생형 사면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송 원내대표 텔레그램 사진이 보도된 뒤에는 기자들에게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짧게 밝혔습니다.
[사진제공 이데일리]
[영상취재 김진광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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