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색채' 뚜렷해진 與지도부에 거는 기대감

2025. 8. 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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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일 전당대회는 '충청권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그런 당 대표로 서울 마포갑이 지역구인 4선 정청래 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뽑혔다.

새 대표가 된 정 의원에 의해 대전 출신 조승래 의원이 당무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직책인 사무총장에 기용된 것도 지역 입장에서 보면 심상치 않게 비치는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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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 마친 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일 전당대회는 '충청권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전대의 대미는 당 대표 선출이다. 그런 당 대표로 서울 마포갑이 지역구인 4선 정청래 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뽑혔다. 정 의원의 정치 인생 최고점이 찍힌 것이다. 정 의원은 충남 금산 출신으로, 대전 소재 고교를 졸업한 점이 특기된다. 서울에서 정치했지만, 그가 충청 출신이라는 사실은 변할 수 없는 이유다. 이제 당권까지 잡았다. 충청 출신 중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표 자리에 오른 사례는 이해찬 전 총리 정도다. 정 의원이 그 기록을 하나 보탠 것이다.

정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것과 함께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충남 논산 출신 황명선 의원의 경우는 당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결실을 맛봤다. 경쟁 후보 없이 단독 출마함으로써 당 지도부에 '무혈입성'한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정 의원과 황 의원 간에 상호 충청권 러닝메이트가 돼 뛰는 그림이 연출된 셈이며 각각 당선이라는 보상이 돌아온 것이다. 여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정 대표를 포함해 충청 인사 2명이 포진해 충청 색채가 뚜렷해졌는데, 전례를 찾기 어렵다 할 것이다. 새 대표가 된 정 의원에 의해 대전 출신 조승래 의원이 당무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직책인 사무총장에 기용된 것도 지역 입장에서 보면 심상치 않게 비치는 시그널이다.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을 일컫는 '당 3역' 중에서 두 개 자리를 충청 인사가 꿰찼으니, 지역과의 소통 면에서 상당히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여권 정치 지형상 지금이 충청의 최대치일 수 있다. 여당 요직에 충청 출신이 적잖이 진입한 상태인 데다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충남 아산 출신 강훈식 실장이 충분히 가교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까닭이다. 이 점에서 '당대(여당·대통령실)'에 있어서는 정치적 파워 면에서 밀릴 것도 없다. 다만 정부 파트에서는 충청권의 확연한 열세 현상은 부정하지 못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았지만, 장관급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으면 이것도 한계라면 한계다.

주눅이 들 일은 아니다. 여당의 당 대표가 나온 것을 계기로 각자 업무 관계망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지역 필수 정책과 관련해 정부 부처를 움직이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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