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라던 바다”…제주 첫 ‘해수욕장 무장애 축제’
[KBS 제주] [앵커]
몸이 불편한 사람도 제주의 여름 바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표선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처음으로 마련된 무장애 축제 현장을 민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남녀노소 물놀이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한여름 푸른 제주 바다.
해변용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특수 매트가 깔린 새하얀 모래사장을 지나 바닷물로 들어갑니다.
휠체어를 탄 채로 바다 한가운데서 패들보드 위로 올라타고, 좌우로 노를 저으며 자유롭게 바다를 누빕니다.
파도에 몸을 맡기는 짜릿함에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송윤호/서귀포시 표선면 : "파도 타는 거, 겁나는 부분도 있고 해서 더 스릴 있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특히 장애인들은 이런 거 할 기회가 없거든요. 여름에 이런 기회를 한 번씩 해줬으면 참 고맙겠습니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무장애 해수욕장'입니다.
'물에 뜨는 휠체어'와 패들보드 체험을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낸 아이디어에 기업이 후원을 맡았고, 지역 주민들도 함께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한동훈/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 추진위원 : "넓은 해수욕장에 잔잔한 물이 뜨기 때문에 남녀노소가 즐기기에 좋은 해수욕장인데, 이런 요청이 왔을 때 아, 우리 장애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해수욕장을 만들고자 이번에 축제에 응하게 됐습니다."]
해수욕장이 '모두를 위한 관광지'임을 알리는 인식 개선 캠페인부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포용적인 공간이 되도록 무장애 관광을 위한 조례 개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다경/표선고등학교 1학년 : "무장애 관광이라는 게 단순히 장애인분들만 아니라 모든 교통 약자분들을 위한 거라 어린이든, 노인도 교통 약자이신 장애인분들도 모두 다, 모두가 바라던 대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표선해수욕장에서는 폐장일인 오는 31일까지 해변용 휠체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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