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행복한 밥상- 이준희(정치경제부장)

이준희 2025. 8. 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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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백반집이 사라지고 있다.

집밥같이 정겹고 따뜻한 밥상, 언제나 싸고 맛있어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찾던 백반집.

싸고 푸짐해 그곳에 가면 언제나 단골들로 북적이던 그런 백반집이 추억으로 기억될까 두렵다.

오늘은 백반집을 찾아 주인장의 손맛이 담긴 행복한 밥상으로 배를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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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서 미스터트롯3 출신의 손빈아가 고향 하동의 특별한 밥상을 소개했다. 자연의 풍요로움과 손맛이 가득 담긴 정겨운 밥상으로 하동의 제철 별미인 참게가리장과 하동재첩국, 재첩회가 상에 올랐다.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음식에는 정성과 깊은 맛이 전해졌고, 밑반찬은 주인의 손끝에서 만들어낸 정갈한 맛이 느껴졌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편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정직한 밥상이었다.

▼동네 백반집이 사라지고 있다. 집밥같이 정겹고 따뜻한 밥상, 언제나 싸고 맛있어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찾던 백반집. 대장금 등 K드라마와 K팝의 인기로 해외에서도 한식에 대한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한식당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직은 우리나라 음식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동네 밥집 대신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그 자리를 채울까 두려움이 앞선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2024)’에서도 한식당의 비중은 2018년 45.6%에서 2021년 43.6%, 2024년 41.8%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3년 내로 한식업종 비율이 30%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에서도 지난 5월 한식당 사업자 수는 41만429명으로 지난해 5월(41만2662명) 대비 2233명이 줄었고 올해 4월(41만498명)보다는 69명이 감소했다고 한다.

▼피자나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어머니의 손맛을 대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반찬 가짓수가 많은 백반의 특성상 식자재값 인상과 배달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인건비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싸고 푸짐해 그곳에 가면 언제나 단골들로 북적이던 그런 백반집이 추억으로 기억될까 두렵다. 오늘은 백반집을 찾아 주인장의 손맛이 담긴 행복한 밥상으로 배를 채워야겠다.

이준희(정치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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