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매산 습지 엮어 '반구천 관광벨트' 조성 본격화

신섬미 기자 2025. 8. 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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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5억 투입 경관개선 사업
수변데크·정자·포토존 등 설치
탐방로 만들어 관광자원 활용

'반구천 역사문화탐방로'도 순항
올해 1단계 사업 완료 무난 전망
반구대 암각화 인근 동매산 습지 경관개선사업 조감도. 울산시 제공
'반구천의 암각화'역사문화탐방로 조성공사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반구천의 암각화'와 연계한 자연습지 관광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생태와 역사를 아우르는 반구천 관광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0년 가까이 사람의 발길이 끊긴 동매산 습지의 내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탐방로를 조성해 세계유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원시의 자연을 더욱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반구천 명승 일대 동매산 습지의 경관 개선을 위한 사업 입찰 공고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국시비 총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연말까지 동매산 습지 주변 1,700㎡ 규모에 수변 데크와 정자,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

또 곳곳에 벤치 16개와 휴게 쉼터를 배치해 쾌적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수생식물 군락지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반구마을에서 반구대 암각화 사이에 자리 잡은 동매산 습지는 과거 동매산에서 대곡천으로 흘러간 옛날 하천으로, 사연댐이 물길을 막으면서 50년 넘게 습지화가 가속화돼 생태계 보고(寶庫)가 됐다.

무엇보다 전문가는 반구대 암각화와 더불어 옛날 물길이 남아 있는 등 원시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가치가 크다고 보고 있다.

나무 다리를 따라 형성된 자연제방과 함께 버들회나무, 오리나무 등 다양한 식생이 자라고 있으며, 원앙과 수달, 말똥가리, 가마우지 등 우수한 생물자원과 흰뺨검둥오리, 물닭, 직박구리, 어치 등 다양한 생물종도 확인됐다.

하지만 습지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없어 그동안 관광객들이 이러한 생태·환경적 가치를 제대로 향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중심으로 일대를 문화·생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하는 동시에 동대산 습지에 탐방로를 만들어 누구나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유적과 문화유산, 경관명소 등을 연결하는 반구천 일원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사업도 순항 중이다.

국비와 시·군비 등 173억원의 예산이 들여 총 2단계에 나눠 진행되는 이 사업은 '천전리 암각화길', '반구대 암각화길', '반구옛길' 등 3개 코스로 만들어진다.

시는 이 가운데 대곡박물관에서 출발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반구대 암각화, 반구마을까지 이어지는 1단계 공사에 대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공사는 두 암각화의 진입도로와 '천전리 암각화길', '반구대 암각화길'에 해당하는 탐방로와 수목을 정비하고, 습지 공원과 휴게시설 조성, 전망대 설치, 관람·편의시설 확충하는 것이다.

다만 반구천 일원 문화유산지정구역 일부 사유지의 보상이 완료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일정 부분 제약이 우려되지만, 시는 무리 없이 연말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올해 말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옛길 복원, 둘레길 연결하는 등의 2단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탐방로 등 노후화된 부분도 많다"라며 "앞서 3월, 1단계 가운데 일부분 정비 공사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남은 1단계 공사와 동매산 습지 개선 공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해 세계 유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 머물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