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비쿠폰, 단발성 넘어 지역경제 활력 마중물 돼야

충청투데이 2025. 8. 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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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에 나선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소상공인 매출 상승에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쿠폰 효과가 수도권 외 지역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던 만큼 향후 정부 정책의 지역 안배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에서 매출 증가 효과가 두드러진 데는 소비쿠폰 지급액이 수도권보다 더 많은 이유도 있으나, 그만큼 지역의 소비위축이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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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8.3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달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에 나선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소상공인 매출 상승에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쿠폰 효과가 수도권 외 지역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던 만큼 향후 정부 정책의 지역 안배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소상공인 38만여 개 사업장의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비쿠폰 지급 이후 일주일간 전체 평균 매출이 2.2% 증가했다.

안경원 매출이 56.8%로 가장 높았고, 패션·의류업(28.4%), 면 요리점(25.5%), 외국어학원(24.2%), 미용업(21.2%) 등도 매출 상승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 이상이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소비자 99%는 동일한 정책이 다시 시행되면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이 고물가, 경제 불안 등으로 위축한 소비심리에 즉각 반응해 단기 소비 진작 효과를 줬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경남, 전북, 충남, 울산, 대구 등 비수도권 매출 증가 폭이 컸다는 거다. 반면 서울과 제주 등에선 매출이 감소했다.

지역에서 매출 증가 효과가 두드러진 데는 소비쿠폰 지급액이 수도권보다 더 많은 이유도 있으나, 그만큼 지역의 소비위축이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소비쿠폰도 그렇지만, 다양한 정부의 정책들이 지역을 우선 고려해 추진되면 그만큼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극대화될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소비쿠폰이 아닌 지역 상권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소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정부가 고민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정책의 성과를 단기적 경기부양 효과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실험적 모델로 삼고, 다양하고 새로운 시스템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치적 논리나 이벤트성 접근에서 벗어나, 지역 내 소비 순환 구조를 복원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때 비로소 민생 회복이란 정책 목표가 실질적으로 구현될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 일극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과 수도권의 균형적인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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