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화영상도시 부산, 인공지능 전환 흐름 앞서가자

2025. 8. 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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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영화영상도시다.

아시아 최대규모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를 출범시켜 한국 영화 제작·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국제신문이 AI 영화제작 현황과 급변하는 영화 시장에 대응할 부산시 대책을 제시하는 시리즈 '영상 생태계 판 흔드는 AI'를 연재하는 이유다.

그동안 부산은 영상산업센터, 스튜디오 설립 등 영화 제작 인프라를 착실히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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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터 제작까지 AI 기술 활용
산업생태계 재편·인재육성 등 시급

부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영화영상도시다. 아시아 최대규모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를 출범시켜 한국 영화 제작·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인공지능(AI) 상용화로 부산 영상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국제신문이 AI 영화제작 현황과 급변하는 영화 시장에 대응할 부산시 대책을 제시하는 시리즈 ‘영상 생태계 판 흔드는 AI’를 연재하는 이유다.

부산영상위는 LED 월(Wall) 등 실감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부산영상위 제공


AI가 시나리오 작성, 영상편집, 배우 연기까지 일정 부분 대체하거나 주축이 되는 시대가 됐다. CJ ENM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캣 비기’는 캐릭터 디자인을 수작업 한 것 빼고는 기획부터 완성까지 제작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투입 인원은 단 6명, 제작 기간은 5개월에 불과했다. 제작 비용을 줄이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AI가 영화·영상 콘텐츠 판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부산은 영상산업센터, 스튜디오 설립 등 영화 제작 인프라를 착실히 구축했다. 하지만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인프라와 전문 인력 확보 면에서 뒤처져 있다.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영화영상도시라는 명성을 지키기 어렵다. 실제로 경기도 부천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국내 최초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하며 AI 중심 영상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부천시는 또 ‘AI영상교육센터’를 설립해 향후 5년간 영상 콘텐츠 분야 AI 인재를 1만 명 양성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영화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밀려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영화 제작 편수가 감소하고 있다. 부산에서 제작하는 영화 편수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부산영상위 지원을 받은 작품은 74편으로 전년보다 37%나 감소했다. 부산 영상산업이 재도약하려면 AI를 중심으로 영상산업 생태계를 재편해야 하겠다. 부산영상위가 영화 촬영지 지원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로케이션’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부산영상위는 그간 조성한 버추얼 스튜디오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도소나 수중 세트 같은 특수 목적 스튜디오가 없어도 AI를 활용해 배경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영상기술 변화에 맞춰 AI 기반 영상 창작 인재 육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현재 부산영상위와 영화진흥위원회 등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부산시 차원에서 일원화된 AI인재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영상기술을 개발하고 창작자들을 위한 교육 허브 역할을 하려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AI 기반 작품 특화 섹션을 마련해 다양성을 꾀해야 할 것이다. AI 관련 스타트업 유치와 육성이 병행된다면 부산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부산이 영상산업분야의 AI전환 흐름을 선도해 ‘세계 영화·영상 중심지’로 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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