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몰송도 또 중단…분쟁에 공정 '10%'

윤종환·이장원 기자 2025. 8.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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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기반공사
‘협력사’ 작업지연·실패에 멈춰세운 롯데
알고 보니 입찰 과정서 ‘업체 검증 부실’
수 차례 연장된 ‘준공 약속’ 또 미뤄지나
인천경제청·연수구는 대책 없이 속만타
롯데몰 송도 공사 현장 항공뷰. [사진=이장원 기자]

[앵커]

인천 송도국제도시 노른자 땅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공사가 또다시 멈춰섰습니다.

타임빌라스 송도, 시민들에겐 '롯데몰 송도'로 더 익숙한 이름인데요.

윤종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늘어선 자재와 달리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폭염 탓이라기엔 앞선 수 개월 전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송도국제업무지구의 방치된 공터, 롯데몰 송도얘깁니다.

변명거리였던 건축허가(인허가 변경) 승인이 6월 초 마무리됐지만 공사는 지지부진을 넘어 또다시 멈춰섰습니다. 

[윤원석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 일부만 놔두고 다 철수해 있는 상황이에요. 협력사를 입찰해서 (기반공사) 시공을 해 왔는데, 이게 10%도 안 돼서. 지금 절반 이상은 됐어야 되는데...] 

사업주인 롯데(쇼핑·건설)가 지표면에 봉을 박는 작업을 협력사에 맡겼는데, 

진척도가 10%(400개 중 40여 개)에 불과한데다, 실패율까지 높아 아예 중단시켰단 겁니다. 

문제는 사업 완공 시점이 내년 말이란 점입니다. 

이 작업을 포함한 기반공사에만 1년이 걸리는데, 이제 10%면 내년 말까지 땅만 파다 끝날 수도 있는 겁니다.
송도 롯데몰 3단계 사업 조감도.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그동안 특혜로 비칠 수 있는 각종 행정지원을 받으며 수천 억(오피스텔 분양 등)을 벌었지만, 쇼핑몰 건설은 차일피일 미뤄온 롯데.   

이번만큼은 제 탓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문제가 된 협력사를 입찰할 때 기준가(예상가)보다 100억 이상 적게 부른 업체를 택한 사실이 알려져섭니다. 

검증이 부족했던 건 차치하고, 소송에 휘말려 당장 새 업체를 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고의든 타의든 내년 준공은 사실상 어려워 보이지만,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건 전무합니다. 

사업(계약) 기간이 내년 12월인 만큼 그 때 가서야 취소든 다른 대책이든 논의할 수 있고,

사업 지연에 따른 과태료를 처분하자니 롯데 측이 승소한 전례가 있어 부담입니다. 

인천경제청이든 연수구청이든 '시간을 돌려 환매 조건을 넣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재호 / 연수구청장 : 이행이 안 되면은 후조치에 대한 어떤 그런 내용이 담겨야지. 계속 반복하면서도 대책 소리가 안나오는 게 참 답답하죠. 우린 권한도 없고.]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롯데. 

건설경기 악화와 최근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유통업, 지가 상승 등 배경을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20년 묵은 약속이 내년엔 지켜질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윤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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