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늘어도 소비는 '뚝'…대전 관광 '빈손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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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찾는 외지 방문객 수는 늘었지만 지역 상권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관광객이 대형 쇼핑몰과 일부 맛집으로 쏠리면서 골목상권은 사실상 '빈손 특수'에 그친 것으로, 지역 소비 활성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체류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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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맛집 쏠림 현상…골목상권은 '빈손'
'빈손 특수' 되풀이…"소비 붙잡을 체류 전략 필요"

대전을 찾는 외지 방문객 수는 늘었지만 지역 상권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관광객이 대형 쇼핑몰과 일부 맛집으로 쏠리면서 골목상권은 사실상 '빈손 특수'에 그친 것으로, 지역 소비 활성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체류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전을 찾은 외지인 방문객은 총 8677만 9188명으로 전년 동기(8407만 8653명) 대비 3.2%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관광 소비는 9.9% 줄었다. 운송업(-21.8%), 여가서비스업(-9.1%), 숙박업(-7.3%) 등 핵심 소비 분야가 모두 감소했다.
체류형 관광도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 숙박 방문자는 0.6% 줄었고, 평균 체류시간은 전국 평균보다 길었지만 전년보다 0.6% 줄었다. 평균 숙박일수도 전국 평균(2.93일)보다 짧은 2.91일에 그쳤다.
소비는 일부 대형 유통시설과 유명 맛집에 집중됐다. 네비게이션 검색 비율은 음식(53%), 쇼핑(17%), 기타 관광(9.8%) 순으로 나타났고, 대전역을 제외하면 신세계백화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이 인기 검색지 상위를 차지했다.

지역 상권에서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사용처가 거주지로 제한되면서 외지인 소비 유입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고물가와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비싸기만 한 국내 여행'에 대한 피로감이 커졌고, 지갑을 닫은 '집콕족'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 0시 축제'가 체류형 소비 관광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0시 축제를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310만 명으로, 경제 파급효과는 56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외지인 비중은 2023년 42.5%에서 지난해 44.3%로 높아졌고, 외지인의 1인당 평균 소비액(7만 6000원)이 대전시민(3만 5000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축제가 열린 8월 방문자 수는 2023년 690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31.5% 늘었고, 지난해 8월도 12.7% 증가한 717만여 명을 기록했다. 지역 상권은 올해도 0시 축제를 계기로 '빈손 특수'를 탈피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결국 핵심은 체류다. 단순히 방문객 수만 늘어서는 지역경제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체류하고 숙박하면 당일 관광보다 소비가 3-4배 더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0시 축제도 방문객은 늘겠지만, 단일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숙박·체류형 콘텐츠로 이어져야 효과가 있다"며 "사람들이 백화점이나 맛집만 들렀다 돌아가는 구조에서 벗어나 머물며 즐기고 지출할 수 있도록, 오감 만족 콘텐츠와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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