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특별연장근로 폐지... “2조·2교대도 손 본다"

‘불닭볶음면 신화’의 삼양식품이 장시간 야간 근무를 불러온 특별연장근로를 폐지하는 등 근로 환경 개선에 나선다.
삼양식품은 “밀양 2개 공장과 원주·익산 공장 등 4개 공장에서 특별연장근로를 폐지하기로 했다”며 “각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올해 말부터는 특별연장근로 없이도 수출물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동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달부터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삼양식품의 밀양 2공장 등 생산직 직원들은 주 5일 2교대 근무를 했다. 주간조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하면, 야간조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30분까지 일하는 구조. 야간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주 5일 연속으로 밤을 새워 일해야 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격주 토요일마다 10시간씩 특별연장근로를 했다. 근로시간이 주당 49시간 30분에서 길게는 58시간이 넘었다. 특별연장근로는 업무량이 급증하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고용노동부의 인가를 받아 최대 주 64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삼양식품의 지난 15년간 수출은 3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359억원으로 45배가량 증가했다. 그렇지만 만들어야 하는 물량에 비해 인력을 포함한 생산 능력은 충분히 늘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이러한 삼양식품의 근무 형태 방식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삼양의 생산 물량이 늘어난 게 1~2년 전이 아닌데, 그동안 인력을 늘리지 않았던 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삼양식품이 근로 환경 개선을 약속한 것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조 2교대’ 방식의 근무형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모든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근무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해 ‘안전 최우선’을 강조했던 탓에 빠른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시흥의 SPC 삼립 시흥공장을 찾아 에스피씨 계열사에서 야간에 끼임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으로 야간 근무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12시간씩 일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 방문 하루 만에 SPC그룹은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등 근무제 개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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