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눈] 양산방문의 해, 세계유산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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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2026 양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당장 내년 7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양산방문의 해와 더불어 양산이 국제도시로 거듭날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양산시가 세계유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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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시로 발돋움할 기회로 삼아야

양산시가 '2026 양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며 야심 차게 준비하는 양산방문의 해는 눈부신 발전 성과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안으로는 시민 화합을 이끌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7월 부산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논의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가 열린다.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에 채택한 '세계유산협약'에 근거해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보호 분야에 최고 의사결정 기능을 가진 국제기구다.
양산시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7개 전통사찰 가운데 하나인 통도사가 포함돼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회원도시로 가입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도시들의 보존·발전을 위해 설립한 세계유산도시기구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 도시 활동을 지원하는 아태지역사무처를 경주에 두고 있다. 경주는 1995년 불국사와 석굴암이 서울 종묘,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다. 이후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 2010년 양동마을이 차례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경주는 2013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를 유치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경주는 가장 한국적이지만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두 차례나 직접 찾아 도시 결연을 한 포르투갈 신트라 역시 세계유산도시기구 회원도시다. 신트라는 이베이라 반도를 정복했던 무어인이 지은 무어인의 성과 포르투갈 왕궁으로 사용했던 신트라 왕궁을 비롯해 페나 성, 헤갈레이라 별장, 몬세라테 궁전 등과 같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다. 또한,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인 호카곶은 대항해 시대의 영광을 간직한 곳이다. 1995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그동안 양산시는 세계유산도시기구 회원도시라는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관심 자체를 크게 두지 않았다. 인근 경주에서 세계유산도시라는 기회를 앞세워 APEC 정상회의까지 유치하며 국제도시로 발돋움한 성공 사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트라 역시 포르트갈은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은 세계문화유산의 힘이다.
당장 내년 7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양산방문의 해와 더불어 양산이 국제도시로 거듭날 기회가 될 수 있다. 부산에서 열릴 회의에는 196개 국가에서 온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관계자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은 전 세계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양산은 통도사뿐만 아니라 2017년 한일 공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통신사가 양국을 오간 길목에 해당한다. 양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양산시가 세계유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이현희 자치행정2부 차장, 양산 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