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강 고관세 속 ‘무관세 쿼터제’ 구원투수 될까
美 매출 비중 2~3% 불과하고
다른 국가도 50% 동일 적용돼
K-철강 경쟁력 떨어지지 않아
고부가가치 강관 등 예외 두는
‘무관세 쿼터제’ 대안으로 검토

자동차용 특수강과 고부가가치 특수강관 등 일부 품목에 예외를 두고 있는 '무관세 쿼터제'가 돌파구이자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분야 협상여지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내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미국에 수출한 철강재 물량은 276만5000t이고, 금액으로는 47억달러(6조 4800억원)에 달한다. 단일 국가로는 대미 철강 수출 비중은 전체의 13.06%로 가장 큰 시장이다.
반면 미국의 철강 수입국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캐나다(23%), 멕시코(11%), 브라질(9%), 한국(9%) 순으로 우리나라는 4번째다.
따라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미국수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해 당장 큰 타격을 주지 않고 있다. 미국 수출 물량은 포스코가 2%, 현대제철 3~4%, 세아베스틸지주 3~3.5%, 동국제강 1% 등의 수준이다.
지난 2월 25%에 이어 지난 6월 50%의 두 차례의 고관세 인상 직격탄을 맞았으나 아직까지 실질적으로는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7%로 최근 1년 간(2024년 6월~2025년 6월) 전체 평균(9.21%) 보다 높았다. 같은 달 미국 수출량도 23만9217t으로 최근 1년 중 세 번째로 많았다. 미국에 수출하는 고급 판재류 등 고부가가치 품목은 대체가 어려워 관세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 6월부터 적용돼 온 철강 관세 50%는 다소 부담이긴 하지만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들도 우리와 동일한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요소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직 리스크는 남아 있다.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동일한 관세가 책정됐으나 실질적으로는 기존 자유무역협정(FTA)로 확보했던 2.5%포인트 만큼의 특혜가 사라져 수출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고율 관세를 면제해주는 쿼터제가 해답이자 돌파구인 셈이다. 미국 내 수요가 높은 자동차 강판이나 특수강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두고 있는 쿼터제다. 한국 정부가 남은 마지막 협상에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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