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빙하기…대학생 창업도 꽁꽁 얼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전국 대학가에서 창업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다.
다만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와 KAIST 등 일부 대학에서는 오히려 학생 창업이 늘어나면서 대학생 창업 생태계에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생 창업 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대학 내 활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대학생 창업이 감소한 것은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영향이 대학가에 뒤늦게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꺾여
경기 둔화에 투자 심리 위축
정부 지원 예산 감축도 한몫
지원대상기업 3년새 반토막
SKY·KAIST 학생 창업은 늘어
인적자원·인프라따라 '양극화'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전국 대학가에서 창업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다.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대학생이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와 KAIST 등 일부 대학에서는 오히려 학생 창업이 늘어나면서 대학생 창업 생태계에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전국 대학별 창업지원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에서 설립된 학생 스타트업 수는 총 1860개로 전년 대비 7%가량 감소했다. 대학생 창업 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대학 내 활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2022년 1618개에서 2023년 2000개로 23.6% 급증했던 창업 열풍이 1년 만에 꺾였다. 학생 창업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대학생 창업자 수는 1997명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2022년 1748명에서 2023년 2137명으로 22.3% 증가했던 것과 대비된다.
대학생 창업이 감소한 것은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영향이 대학가에 뒤늦게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스타트업 창업은 2021년부터 조금씩 얼어붙기 시작했다. 팬데믹을 거치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압박에 시달리며 벤처캐피털(VC) 등의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돼서다.
사회 전반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움츠러드는 상황에서 정부도 대학생 창업지원 사업을 축소하며 대학생 창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극초기 단계에 접어든 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창업패키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 관련 예산이 급감하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스타트업 수가 크게 줄었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한 기업 수는 2021년 1530개사에서 지난해 930개사로, 같은 기간 초기창업패키지에 지원 기업 수는 900개사에서 590개사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대학 창업 생태계가 위축되는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는 창업자 수가 오히려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의 창업자 수는 총 205명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대학 창업자 수가 6.6% 감소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구체적으로 KAIST(53.8%), 고려대(50.0%), 서울대(44.1%), 연세대(11.3%) 순으로 창업자 수 증가율이 높았다.
이 같은 온도 차는 스타트업 시장의 유망 분야가 딥테크로 전환되면서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를 볼 수 있었던 플랫폼·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 창업에 대한 주목도가 줄어들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보틱스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인기가 치솟으며 SKY와 KAIST 등 기술 창업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와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대학이 '창업의 요람'으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대학마다 학생들의 창업을 뒷받침하는 환경에도 차이가 있다. 지방 소재 대학에서 로봇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 모씨(24)는 "수도권이나 주요 대학을 위주로 운영되는 창업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등에 참여하려 시간과 비용을 추가로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재도약을 위해선 전국 대학의 창업 생태계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소수 대학을 중심으로 성과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다양한 대학이 창업을 통해 산업과 연구에 필요한 역량을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송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745만원’ 벌고도 기초연금 따박따박...선정기준 검증 나선다 - 매일경제
- “죄송합니다. 죄송했습니다”…‘저속노화쌤’ 정희원, SNS 의미심장 글,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5년 8월 4일 月(음력 윤 6월 11일) - 매일경제
- “살지도 팔지도 못한다”...두 달 뒤 불법되는 생숙, 전국에 ‘9만실’ - 매일경제
- ‘검은금요일’에 레버리지 올인한 개인···기관·외국인은 곱버스 매수 - 매일경제
- ‘담배 한 갑 1만원 될까’…금연 전문가들, 새 정부에 전방위적 담배 규제 촉구 - 매일경제
- “손대면 법적조치”…정청래 ‘담요 말아 체포’ 언급에 尹 측 반응이 - 매일경제
- 하루 걸러 또 ‘괴물 폭우’ 온다…6~7일 밤사이 남부지방 시간당 50mm 집중호우 주의 - 매일경제
- ‘K감독’이 바꾼 동남아 판도… 베트남은 우승, 인도네시아는 회한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HERE WE GO’ 확인! 김민재, ‘오일 머니’ 알 나스르와 접촉 아니다…“6월 이후 협상 진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