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올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

최상규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2025. 8. 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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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8월1일부터 3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스무 번째 축제를 개최했다. 이제는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빼고는 인천을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무더운 여름, 그 음악의 리듬을 따라 인천이라는 시원한 도시브랜드 숲으로 들어가 보자.

인천시는 인구 300만명 시대의 도시브랜드(BI)로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라는 의미의, '올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으로 2016년에 확정했다. 하늘길, 바닷길, 역사의 길, 문화의 길, 세계로의 길, 미래의 길 등이 인천으로 통한다는 의미의 철학과 지향점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브랜딩 전략이 단지 슬로건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인천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시작한 것들이 많이 있다. 최초의 은행, 우체국, 호텔, 자장면, 축구와 야구, 성당, 경제자유구역, 유엔기구 등. 대한민국 관문 항구도시로서 역동성 있는 변화의 길을 열어온 것이다. 인천은 이런 자산들을 축제라는 접점을 통해 가장 잘 표현 및 활용하는 자치단체 중의 하나다. 인천개항장 국가유산야행, 인천도시재생축제, INK콘서트 등 음악과 체험을 통한 도시자산을 브랜딩하고 있다.

지난 6월에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에서 진행된 인천개항장 국가유산야행은 '한국 최초의 국제도시'라는 정체성으로 개항장을 리브랜딩했고 유니크한 개항스토리를 개항장 골목이라는 구체적 공간 속에 구현했다. 가장 압권은 1883년 문을 열고 세계를 맞이한 인천의 장면을 오늘의 거리 위에 되살리는 퍼포먼스 퍼레이드로 야행 행사장 전체를 글로벌 물결로 가득 채운 것이다. 참여 VIP들은 권위의 양복을 벗고 글로벌 개화기 의상을 착용하고 퍼레이드 인파와 함께했다.

인천야행의 또 하나의 강점은 지역 로컬브랜드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는 인천지역 청년 창업기업이 지역 역사성을 살린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를 출시하고 야행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 제품은 1905년 인천 중구 신흥동의 '인천탄산수제조소'에서 생산한 국내 최초 사이다인'별표사이다'를 모티브로 개발됐다. 인천을 대표하는 막걸리 소성주도 인천개항장 국가유산야행 공식 포스터를 병 라벨로 붙여 참여했다. 개항로 맥주는 양조장이 행사장 인근에 있기도 했지만, 야행에 꾸준한 참여를 통해 홍보와 제품판매에 도움이 된 사례다.

다시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로 돌아와 보면, 이 음악축제는 방문객층이 더 많은 애정을 품고 있는 축제이다. 20주년 기념 포스터존을 관람하고 있는 참여자는 "10년 이상을 방문했다. 인천락페는 모든 락페스티벌의 기준이 되는 축제이다. 라인업, 축제환경 등 해마다 진보하는 걸 지켜보고 있다. 지난 포스터를 보며 추억을 돌이켜 보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행사와의 계약방식도 과감하게 다년계약을 체결하여 해마다 개선점들이 바로 반영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각 스테이지별로 설치한 이동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존과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설치한 초대형 TFS텐트 의료쿨존(Cool Zone)은 대한민국축제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모범사례이다. 앞으로 무더위에 대응하는 축제시스템이 꼭 챙겨야 할 항목이다. 배리어프리존은 세계의 축제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는 세계축제협회(IFEA) 피너클 어워즈 접근성 부문에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음악과 축제, 국가유산 활용 행사 등을 통해 도시브랜딩의 길을 열고 있는 올웨이즈 인천. 1년에 70여 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인천에서 개최되고 있다. 마치 영국 에든버러시티의 축제전략처럼 1년 내내 도시에 대한 어떤 기대감을 들게 한다. 락밴드의 드럼과 베이스 기타의 강한 비트처럼, 도시방문자의 마음 문을 인천이 두드리고 있다. 올웨이즈(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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