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부산을 K컬처 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
‘K-MEGA’ 펀드 1000억 등 전략 제시

경성대학교가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앞두고 부산을 K컬처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 문화 산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성대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략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콘텐츠 산업 구조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성대는 오는 9월 발표 예정인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목표로 ‘K-MEGA’을 핵심으로 한 전략을 최근 공개했다. ‘K-MEGA’는 한국의 미디어·무비, 엔터테인먼트, 공연예술·게임, 애니메이션·아트 등 한국 문화산업의 주요 분야를 뜻한다.
K팝과 K무비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지금이야말로, 문화산업의 수도권 편중을 지역으로 분산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경성대는 판단했다. 이를 위해 무학년·무전공·무경계 교육과정을 도입해 MEGA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부산에 정착해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성대 글로컬집필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는 약 2조 8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 중 한국 매출은 3%에 그친다. 성열문 경성대 글로컬집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이 뛰어난 콘텐츠를 제작해도 초기 단계에서 해외 자본에 의존하면, 수익은 플랫폼 소유국으로 흘러간다”며 “아이디어만 넘기는 하청 구조를 넘어, IP와 수익을 국내에 남겨야 진정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컬처 산업이 수도권에 80% 이상 몰려 있는 현실도 문제로 꼽힌다. 이에 경성대는 해양·영상·관광 등 지역의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산 축’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경성대는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안에서 2029년까지 △K-MEGA 인재 연간 1000명 배출 △K-MEGA 홀딩스 설립을 통한 5년 간 350억 원 이상 매출 달성 △K-MEGA 제작 펀드 1000억 원 조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정주율 향상, 종사자 수 증가, 산업 규모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300여 개 기업·기관·협회가 참여하는 ‘K-MEGA 동맹’도 운영되고 있다. 이종근 경성대 총장은 “이번 전략이 본지정된다면 청년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는 서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되고, 지역 사회에는 문화산업 축의 대전환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