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도 학원도 제쳤다"…소비쿠폰 1등 수혜 업종은 어디?

권애리 기자 2025. 8.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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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2주가 지났는데요.

소비자들이 어디에 가장 많이 썼는지 조사해 봤는데, 식당이나 편의점이 아니고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유통, 외식, 미용, 레저 같은 이른바 '생활 밀착 업종'들을 중심으로 영세상인들의 매출에 소비쿠폰이 바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관찰됐다는 게 한국신용데이터 측의 설명입니다.

소비쿠폰은 7월 말까지 국민의 90%인 4천 555만 명이 신청해, 8조 2천 371억 원어치가 시중에 풀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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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2주가 지났는데요. 소비자들이 어디에 가장 많이 썼는지 조사해 봤는데, 식당이나 편의점이 아니고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7월 21일부터 풀리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 국민에 한 사람당 최소 15만 원에서 55만 원까지 지급된 이 돈은 어디부터 흘러갔을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부쩍 붐비는 안경원들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첫 1주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8만 2천여 곳의 평균 카드 매출액을 집계해 보니, 안경원 업종 매출이 그 전주보다 갑자기 56.8%나 치솟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생활에 불편을 좀 느껴도 요즘 안경이나 렌즈 제품들의 만만치 않은 가격 부담에 교체를 망설이던 사람들이 안경원부터 달려간 모습이 엿보인다는 겁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로 꼽혀온 패션·의류업 매출도 한 주 만에 28.4%나 늘어났습니다.

여윳돈이 부족할 때 제일 먼저 포기하게 되는 새 옷과 새 신발, 모처럼 장만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소비쿠폰이 풀리기 전부터 쿠폰의 기대 용처를 묻는 설문조사에 '애들 학원비에 보태고 싶다'는 응답들이 많았는데, 과연 외국어학원 매출도 한 주 만에 24% 넘게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어학원 매출이 급증한 건, 자녀 학원비도 학원비지만, 여윳돈을 모처럼 공부에 써 보려 한 성인 수요도 꽤 늘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입니다.

이 밖에도 면 요리 전문점이나 피자, 초밥 전문점 같은 외식업종들의 매출이 전주보다 20%대씩 늘어났고, 미용실과 스포츠·레저용품 판매점의 매출도 20% 안팎씩 늘었습니다.

유통, 외식, 미용, 레저 같은 이른바 '생활 밀착 업종'들을 중심으로 영세상인들의 매출에 소비쿠폰이 바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관찰됐다는 게 한국신용데이터 측의 설명입니다.

전반적으로 소상공인 업장들의 평균 매출은 전주 대비해서 2.2% 증가했습니다.

다만 서비스업 매장들의 매출은 평균 3%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폭염에다 7월 말 휴가 기간이 겹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제주 소상공인 사업장들의 매출은 쿠폰 배포에도 전주보다 각각 4%와 0.8%씩 줄어든 반면, 경남은 9.4%, 전북과 강원은 각각 7.5, 6.6%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비쿠폰은 7월 말까지 국민의 90%인 4천 555만 명이 신청해, 8조 2천 371억 원어치가 시중에 풀린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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