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인질 영상에 네타냐후 "심각한 충격"…인질석방 촉구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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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이날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 네타냐후 정부가 하마스와 적극 협상해 남은 인질들을 모두 석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하마스가 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을 압박하면서 군사적 해결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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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최후통첩 준비 중…"굴복 안 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전역에선 굶주린 인질들의 상태에 크게 분노하며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협상보단 무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생존 인질 2명의 영상 3개를 연속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에비아타르 다비드(24)와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인 롬 브라슬라브스키(21)는 얼굴이 창백한 채 앙상하게 야위어, 모두 영양실조 상태로 보였다. 영상은 히브리어와 아랍어, 영어로 "휴전만이 그들을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구절과 함께 마무리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이 결렬되자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영상에 나온 인질들의 모습에 이스라엘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심각한 충격을 받고 두 인질의 가족과 통화했다며 "모든 인질의 귀환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가족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에게 식량과 의료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이날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 네타냐후 정부가 하마스와 적극 협상해 남은 인질들을 모두 석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제는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협상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하마스가 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을 압박하면서 군사적 해결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공개한 연설에서 "우린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질들을 구출하고 하마스를 제거하며, 다신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더욱 강한 결의를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측에 휴전 관련 최후 통첩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협상안에는 남은 인질들을 전원 석방하고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유일한 협상 카드인 인질을 석방할 가능성이 없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전까지 무장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고수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협상에 참여하는 한 소식통은 "전쟁 종식 합의를 도출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며 매우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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