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겨냥 “핵잠수함 그 지역에 있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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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근 해역에 핵잠수함 배치를 명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지시에 따라 핵잠수함이 배치된 곳에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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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근 해역에 핵잠수함 배치를 명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지시에 따라 핵잠수함이 배치된 곳에 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겨냥해 배치를 지시했다는 핵잠수함 2대에 대해 “그 지역에, 있어야 할 곳에 있다”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핵잠수함이 배치가 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나는 이미 성명을 내놨고,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것들이 그 지역에, 있어야 할 지역에 있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핵잠수함 배치 경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미국은 러시아를 겨냥해 핵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핵잠수함을 배치해둔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미국과학자연맹 소속 한스 크리스텐슨은 로이터통신에 “잠수함들은 늘 거기 있어서 이동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핵투발 수단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가 핵추진잠수함 전력이다. 미국은 365일 24시간 전 세계 바다에 핵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을 전개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핵잠수함 배치 위협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자신이 설정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14일 러시아를 향해 ‘50일 이내’에 평화를 이루지 않으면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했다가, 지난 달 29일에는 이를 ‘10일’로 줄이면서 새로운 시한을 이달 8일까지로 재설정했다.
이 시한을 앞두고 6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밝혔다. 때문에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정치적인 수사에 가깝다는 분석에 무게를 둔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메시지에 대해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쉬운 방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치하지 않고 별다른 실권이 없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을 공격 대상을 삼았다는 점을 짚었다.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는 푸틴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최근 미국에 대한 강경 발언을 도맡는 인물이다.
또한 미국의 핵잠수함은 매일 전 세계 바다를 순찰하고 있기 때문에 위치를 바꾼다고 해서 러시아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능력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러시아와의 ‘핵 공방’이 국내의 ‘엡스타인 파일’ 논란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을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CNN은 “세계 최대 핵 강대국 간의 핵확산에 대한 언급은 당연히 심각한 관심을 끌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전반적인 관계는 새로운 압박을 받을지언정 핵 대결과는 거리가 멀다”고 진단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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