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기모노 콘테스트?…'일본식 축제' 비판에 결국 행사 변경

한준석 기자 2025. 8. 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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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광복회-테마파크 협의…'한복의 날'로 전환
한복 입고 태극기 들면 입장료 무료…광복절 의미 되새기기로
해당 테마파크의 메인 홈페이지 화면

[동두천 = 경인방송]

(앵커)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경기 동두천의 한 테마파크에서 일본식 축제가 열리는 것을 두고 국민적 정서를 거스른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업체는 광복절 당일 일본풍 콘텐츠를 중단하고, '한복의 날'로 전환해 한국 전통문화를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일본 에도시대 마을을 재현한 동두천시 소재의 한 테마파크. 

이달 17일까지 축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본식 전통 복장 체험, 사무라이 결투, 미코시(가마) 행렬, 기모노 콘테스트 등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8월 15일 광복절 당일에도 사무라이 결투와 기모노 콘테스트 같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한 광복절에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국민적 정서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축제는 한때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플랫폼에 소개돼 논란을 더욱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에 동두천시와 광복회 등 보훈단체가 테마파크와 협의를 진행해 광복절과 3.1절 기간에는 일본풍 축제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광복절에 태극기를 지참하거나 전통 한복을 입은 방문객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는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순국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별 운영 프로그램으로 '광복 축하 평화 선언문 낭독'을 진행하고 일본식 무사 결투였던 '싸울아비전'은 한국 전통 방식으로 재해석할 계획입니다.

코스프레 행사 역시 한복 착용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입니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역사적 감수성에 부합하는 행사를 운영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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