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울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악용... 환불부터 주문지연 등 불만 지속

방원기 2025. 8. 4.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불법 현금화 시도와 가게별 대면 결제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갔다며 소비쿠폰 사용 후 현금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탓에 주문이 밀리는 등의 고충이 이어진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음식에 머리카락 들어갔다 현금으로 환불요청 사례
지역 소상공인, 관련 대응법 단체 대화방에 공유도
만나서 결제하거나 가게배달 소비쿠폰 사용가능에
배달 지연되거나 영세 자영업자 전화 응대도 곤욕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불법 현금화 시도와 가게별 대면 결제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갔다며 소비쿠폰 사용 후 현금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탓에 주문이 밀리는 등의 고충이 이어진다.

4일 대전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7월 말부터 신청·발급이 시작된 민생소비쿠폰을 두고 이 같은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우선 소비쿠폰으로 결제한 뒤 환불을 요구하는 불법 현금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 중인 A 씨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음식을 살 수 있겠냐고 문의한 뒤 5만원 가량 주문했는데, 음식을 받아간 뒤 30분 뒤에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현금으로 환불해 달라 요청이 왔다"며 "현금화는 불법임을 알기 때문에 바로 카드사에 요청해서 환불처리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3년여간 업체를 운영하면서 위생을 문제로 환불해 준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그는 "소비쿠폰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은 전보다 크진 않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올라갔는데, 이런 연락을 받을 때마다 일에 대한 의지가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지역 자영업자들은 A 씨 같은 사례가 속출하면서 관련 대응법을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기도 한다. 직접적인 현금 환불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소비쿠폰 환불 시엔 카드사에 직접 연락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개인 간 거래 등을 통해 현금화할 경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원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해야 할 수 있다. 제재부가금 부과와 함께 향후 보조금 지급도 제한받을 수 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상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보니 불편도 이어진다. 배달앱 등으로 주문을 하려면 만나서 결제를 하거나, 직접 가게로 배달 주문을 해야 한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평소보다 가게배달이 많이 들어오지만, 대행업체 배차만 기본 40분 이상 걸린다고 지적한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B 씨는 "가게로 전화 와서 주문하는 손님이 평소보다 두 배는 늘었는데 직원을 두지 않고 영업하는 입장에서 계속 전화 대응을 하는 게 여간 쉽지 않다"며 "가게로 찾아오는 손님들은 다행이지만, 배달의 경우 대행업체를 써야 하는 탓에 연락을 하면 기본 40분에서 많게는 한 시간이나 걸리다 보니 주문이 밀려 환불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배달플랫폼만 '배불리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샐러드 포켓 전문점을 운영하는 C 씨는 "배달 플랫폼으로 만나서 결제하기를 해도 결국 수수료는 플랫폼에서 가져가는 구조다 보니 그들은 앉아서 수익을 가져가는 게 아닌가 싶다"며 "직접 가게에서 소비자가 직접 사용만 할 수 있도록 소비쿠폰을 적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