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곽봉섭 교수팀, 차세대 항암평가 ‘생체조직칩’ 개발
대량 생산·정밀 재현 가능…항암제 신약 스크리닝 플랫폼 기대

최근에는 독성이 강한 천연 항암 성분의 효능 검증에 성공하며, 국내외 연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존 항암제 개발 과정은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과 독성을 평가했지만, 인간과 동물 간 생물학적 차이로 인해 실제 임상에서의 신뢰도는 낮았다.
미국 FDA와 유럽 의약청은 최근 동물실험 의무 조항을 폐지하거나 대체시험법 활성화에 나서는 등 글로벌 규제 변화도 활발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생체조직칩은 가장 진보된 동물대체시험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복잡한 제조 공정과 낮은 생산성으로 산업계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곽 교수팀의 '분리형 생체조직칩'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종양 오가노이드, 혈관, 세포외기질 등을 분리해 각각 구성한 뒤, 이를 다시 결합해 인체 내 종양 미세환경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세포 간 상호작용과 혈류 같은 인체 물리환경까지 모사 가능하며, 제작 공정이 간단해 대량 생산에도 유리하다. 연구팀은 이를 독창적인 항암 신약 스크리닝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곽봉섭 교수는 "천연물 유래 항암 성분을 동물실험 없이 정밀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술은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길을 여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천연물과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연구를 진행한 성균관대학교 김기현 교수팀은 붉은뿔사슴버섯과 화경버섯에서 추출한 맹독성 항암 성분인 Roridin E와 Illudin S의 효능을 분리형 조직칩을 통해 검증했다.
기존엔 실험이 까다롭던 독성 천연물의 효능을 동물 없이 평가한 사례로,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상위 7% 이내의 저명 국제 학술지 Advanced Science (IF: 14.1)에 최근 게재되며, 글로벌 학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국대 곽봉섭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국내 대표 성과로, 기술 상용화 가능성과 글로벌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연구팀은 현재 산업체 협력 및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에 가까운 시험환경 구현을 위한 플랫폼 고도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