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망사고 근절하라"… 전국 시·도 경찰청에 ‘산업재해 수사팀’ 신설

노경민 2025. 8.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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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죽는 노동자 너무 많다"
산업재해 사고전담팀 구성 지시
경찰청, 수사 지휘계·팀 신설 착수
고용노동부와 협력체계 구축 논의도
산단 밀집해 있는 도내 변화 가능성
경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잇따라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전국 시·도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꾸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사고 전담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전국에서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 지역의 산업 현장의 안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에는 전국 산재나 중대재해 사건 수사에 대한 수사 지휘계를 설치하고 전국 시도청 형사기동대에는 전담수사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용노동부와 수사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산재 사망사고 근절을 위한 전담 수사단 체계를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사고가 일어난 사업장에 대한 강경한 모드를 보이고 있다.

같은 달 25일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중대산업재해 간담회에 참석해 사업장 내 안전 환경 구축을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저도 노동차 출신이고 산업재해 피해자이기도 한데, 그로부터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당부했다.

실제 산업 단지가 밀집한 경기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산업재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올해 1분기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산업재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는 총 219명이며, 이 중 경기도는 75명(34.2%)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지역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55명 사망)과 비교해 36.4% 증가했다.

전날 오후 7시 20분께에도 화성시 정남면의 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도 네팔 국적인 30대 A씨가 압축 공정에 쓰이는 롤러에 팔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동료들과 함께 롤러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25일에는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거더가 무너져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건설조사위원회가 지난달 중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노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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