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제발, SON 동상 세워줘…” 브라질 국가대표 간절한 외침, 손흥민에 ‘레전드급 헌사’ 히샬리송과 ‘눈물의 작별’

박대성 기자 2025. 8. 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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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이 10년 동안 뛰었던 토트넘을 떠난다. 손흥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히샬리송(28)이 레전드급 헌사로 손흥민을 떠나 보냈다.

히샬리송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고 있는 동상 사진을 올렸고, 토트넘을 태그해 “제발(Please)”이라며 동상 건립을 유쾌하게 촉구했다.

히샬리송이 올린 사진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손흥민의 전신 동상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세워져 있었다. 합성으로 제작된 이 이미지는 손흥민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가 담겼으며, 히샬리송은 토트넘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제발”이라는 한 단어를 붙였던 것.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쌓은 업적을 기려, 진정한 레전드로 예우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히샬리송은 곧이어 또 다른 작별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쏘니, 경기장 옆을 봤을 때 네가 없다면 정말 낯설게 느껴질 것 같아. 넌 단지 좋은 친구일 뿐 아니라, 훌륭한 프로이자 리더, 인간적으로도 진짜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었어”라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너와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너는 그럴 자격이 충분해. 영광이었고,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22년 히샬리송이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2년간 동료로서 함께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세리머니로 유쾌한 호흡을 과시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깊은 우정을 나눴다. 히샬리송이 득점에 실패하며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적극적으로 감싸고 북돋아줬던 리더였다. 2023-24시즌 초반 히샬리송이 첫 골을 터뜨리자 손흥민은 스스로를 뒤로하고 히샬리송을 관중석 앞으로 밀어내며 박수를 유도했고, 이후로도 항상 그를 지지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로부터 하루 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가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주장 완장을 찬 채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20분 교체되며 경기장을 떠났다. 그 순간, 토트넘과 뉴캐슬 양 팀 선수들이 ‘가드 오브 아너’로 작별을 예우했고, 손흥민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은 교체 후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고, 관중석에서는 손흥민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토트넘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그는 어떤 트로피보다 값진 찬사를 받았다.

히샬리송뿐 아니라 페드로 포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동료 선수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은 한결같이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이자 친구였다”고 입을 모았고, 손흥민의 이탈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향후 행선지는 사실상 결정됐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손흥민과 LAFC는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40억 원)이다. 토트넘과 함께 런던으로 돌아가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공식 발표만 앞뒀을 때 쓰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로 이적 확정을 예고했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하는 데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MLS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무려 10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총 408경기에 출전해 160골 이상을 기록했고,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FIFA 푸스카스상, 아시아 선수 최다골 등 숱한 기록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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