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美 해군이 수년째 배 못 띄웠다"…구세주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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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잠수함이 임무에 투입되는 시간보다 수리를 위해 정박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정도로 미국의 선박 유지·보수 기술력이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제시한 '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한미 관세 협상에 핵심 역할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미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정비한 수상함 3분의 1이 기한 내 정비를 마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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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상함 3분의 1 기한 내 정비 못 마쳐
숙련공 부족해 사고 증가·작업 지연 악순환
"아시아서 해상 전투 발발 땐 함정 가동률↓"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 해군의 잠수함이 임무에 투입되는 시간보다 수리를 위해 정박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정도로 미국의 선박 유지·보수 기술력이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제시한 ‘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한미 관세 협상에 핵심 역할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USS 보이시는 2029년 정비를 마치고 복귀할 때까지 총 14년의 공백기와 12억달러(1조6600억원) 이상의 수리비가 소요된다.
1986년 진수된 공격형 잠수함 USS 헬레나는 최근 수년간 운항 시간보다 수리 시간이 더 길었다. 통상 잠수함은 2년마다 6개월간의 드라이독 정비를 받는다. USS 헬레나는 정비를 위해 버지니아 뉴포트의 민간 조선소로 보내졌지만 해당 조선소는 9년 동안 수리를 하지 않아 기술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2017년 말 시작된 USS 헬레나의 작업은 원래 몇 달이 걸릴 예정이었으나 결국 수년이 걸렸다. USS 헬레나는 2022년 1월에 해군에 인도된 뒤 지난해 수리를 하던 해군 기술병이 숨지기도 했다.
숙련공도 현저히 부족하다. 미국 의회예산국(CBO)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조선소의 용접공 수입이 패스트푸드 직원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인력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인력의 생산성 역시 낮은 수준이어서 사고와 작업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함정 수가 줄어든 것도 미 해군 전력 약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진단이다. 1980년대 후반 해군은 약 600척의 함선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약 295척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가용 함정이 줄어들어 더 오랜 시간 바다에 떠 있을수록 더 심한 마모와 손상을 입어 수리 기간이 길어지고, 다시 가용 함정 수가 부족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019년 미 동부 해안에 주둔한 6척의 항공모함 가운데 한 척을 제외하고 모두 수리 중인 적도 있었다.
미 군함의 수리 지연과 정비 품질 미달로 아시아 지역에서 해상 전투가 발발할 경우 함정 가동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 조선업을 재건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미는 지난달 30일 타결한 무역 합의에서 1500억달러(약 207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조선 부문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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