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中’도 가세… 삼성·LG와 美 AI 공조시장 ‘패권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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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공들이는 북미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유럽과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공조 시장의 성장세에 미국의 관세 정책까지 더해짐에 따라, 인수·합병(M&A) 등 현지화 전략에서 승패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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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도 현지 유통업체와 파트너십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성장세…M&A 치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공들이는 북미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유럽과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공조 시장의 성장세에 미국의 관세 정책까지 더해짐에 따라, 인수·합병(M&A) 등 현지화 전략에서 승패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보쉬는 지난달 31일 미국 대표 공조업체인 존슨콘트롤스와 존슨콘트롤스-히타치 에어컨 합작법인을 76억유로(약 12조100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보쉬는 이번 인수를 토대로 미 HVAC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가정용 HVAC 분야에서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쉬는 모빌리티(자동차 부품 등)를 비롯해 소비재, 에너지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한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만 173억달러(약 24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출의 20%를 미국 시장에서 낸다는 목표다.
중국 업체들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올해 초 미 현지 HVAC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하이팩(Hi-PAK) 인버터 히트 펌프 패키지 시스템을 출시하는 등 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TCL은 올 2월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에 참가해 첨단 VRF(중앙공조) 시스템, 고성능 R290(자연냉매) 3열 히트 펌프, R290 일체형 온수기 등의 HVAC 솔루션을 선보였다.
미국은 세계 최대 HVAC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유럽의 경우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대신 온수·히트펌프 등의 시장이 활성화됐다면, 미국은 덕트(후드) 중심의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여기에 칠러(초대형 냉방기) 분야의 신 시장으로 꼽히는 AI데이터센터도 미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어 미국 내 HVAC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고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4년 미 시스템에어컨 유통업체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했고, 작년 말엔 미국의 또 다른 대형 HVAC업체인 레녹스와 합작법인(JV)을 출범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60억유로(약 9조6000억원)에 존슨 콘트롤스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레녹스와의 JV로 방향이 굳어진 상태다.
LG전자는 작년부터 미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HVAC 제품을 생산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지난 4월엔 미 워싱턴DC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DCW) 2025’에 첫 참가해 칠러를 포함한 B2B(기업간 거래) HVAC 솔루션을 선보이며 마케팅에 나섰다.
LG전자의 경우 중동·아프리카, 남미 등의 지역에서 에어컨 시장 선두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HVAC 시장은 존슨 콘트롤즈, 레녹스를 비롯해 트레인, 캐리어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LG전자, 삼성전자, 경동나비엔 등도 현지 시장에서 영향혁을 키우고 있다.
이들 미국 선도 업체들은 칠러 사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일본 다이킨 등도 글로벌 칠러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LG전자의 경우 터보칠러 분야에서 글로벌 ‘빅5’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BIS 월드에 따르면 2028년 HVAC 시장 규모는 610억달러(88조8000억원)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HVAC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전역에서 M&A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미국은 AI데이터센터가 집중되는 등 세계 최대 HVAC 시장으로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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