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인투셀 우려에도 IPO 수요예측 흥행…내일 청약 돌입

김도윤 기자 2025. 8. 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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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지투지바이오 회사 모습. /사진제공=지투지바이오

지투지바이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밴드(4만8000~5만8000원)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사실상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만 남았다. 특히 공모를 앞두고 인투셀의 특허 논란이 터지며 기업공개(IPO) 시장 일각에서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제기됐는데,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이 같은 우려를 극복했단 평가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7월 25~31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10.6대 1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수요예측에 총 2446개 기관이 참여해 5억3477만6900주를 신청했다. 전체 신청 물량의 99.6%(가격 미제시 1.4% 포함)가 밴드 상단인 5만8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주문 물량 중 15.6%가 의무 보유 확약을 설정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올해 기술특례상장에 나선 제약 및 바이오 기업 중 수요예측 참여 건수 및 의무 보유 확약 비율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132개 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끌었다.

지투지바이오는 2017년 설립 뒤 약효 지속성 플랫폼 기술을 연구하며 성장했다.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활용해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한다. 특히 이노램프는 약물 대량생산이 가능한 데다 생체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약물 전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투지바이오의 기술은 약효 지속 기간을 늘릴 수 있어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비만치료제 등과 공동연구가 활발하다. 이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장기 지속형 주사 치료제(주사형 펩타이드 제형)를 개발하기 위한 제형 개발 등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과 협업 논의도 지속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비상장일 때 이미 여러 기관투자자로부터 누적 62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만큼 투자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단 의미다. 비만치료제뿐 아니라 치매치료제와 수출 후 통증 치료제, 탈모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무엇보다 약효 지속형 의약품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성과를 냈단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했단 분석이다.

다만 지난 7월 인투셀이 특허 분쟁 가능성에 노출되면서 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생겼다. 인투셀은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뒤 약 2달 만에 특허 논란에 휘말렸다. 인투셀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로, 공모 과정에서 큰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인투셀 사태로 바이오 벤처의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엄격해질 수 있단 전망이 제기됐다.

지투지바이오는 자체적인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와 협업, 비만치료제를 비롯한 파이프라인 확보, 약효 지속 기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 등을 바탕으로 수요예측에서 비교적 뛰어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투지바이오는 오는 5~6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상장 뒤 공장 증측 및 신축,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가속, 글로벌 기술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비만 및 당뇨치료제뿐 아니라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만성질환 적응증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지투지바이오만의 기술 경쟁력과 대량생산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로부터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지투지바이오의 이노램프 플랫폼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기관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비만 및 치매 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을 가속하고 생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최고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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