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이 대통령 '저도 구상'에 담길 한미회담·광복절 특사

우태경 2025. 8. 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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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을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본격 휴가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경남 거제 저도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휴가를 보낸다.

역대 대통령들의 휴가 때마다 있었던 공개 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며 정국을 구상하는 시간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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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4일부터 공식 휴가 돌입
한미정상회담 '국익 외교' 묘수 고민
광복절 특사, 여가·교육 장관 인선도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미 관세협상을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본격 휴가에 들어갔다. 정부 출범 후 2개월 만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취임한 만큼 이번 휴가를 오롯이 정국 구상에 할애할 방침이다. 이달 중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비롯해 광복절 특별사면,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 인선 등 대내외 과제들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휴가에도 호우 대비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이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경남 거제 저도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휴가를 보낸다. 공식 휴가 전인 지난 2일부터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저도에 도착한 이후 업무 체계를 갖춰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대통령들의 휴가 때마다 있었던 공개 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며 정국을 구상하는 시간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통시장 방문이나 지역 공무원 격려 등 의례적 일정뿐 아니라 휴가를 지내는 사진이나 영상도 공개할 계획도 없다.

대신 남부 지방에 집중된 극한 호우 등 재난 상황에는 휴가 중이라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전날 오후 전남 무안군에 시간당 14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자,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에 '적극 행정'을 주문하면서 "저 또한 응급상황 발생 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호우 상황을 챙기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한미정상회담, 광복절 특사 등은 당면 현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3년 8월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열린 '2023 LIV 골프-베드민스터 프로암 토너먼트'에서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있다. 베드민스터=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휴가에서 완성될 '저도 구상' 중 당면 현안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방위비 분담률 및 한국 국방비 인상, 동맹 현대화 등 의제를 두고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외교를 관철할 묘수를 고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유대 관계를 맺기 위한 골프 연습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국 대사 인선은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한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이데일리 제공

국내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게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광복절 특사 여부다. 대통령실은 그간 민생 사면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치인 특사에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등 보수 정치권 인사에 대한 사면 및 복권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포착되면서, 조 전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 특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육부, 여가부 장관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낙마한 두 장관 후보자들이 모두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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