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는 약’도 건보 적용?…트럼프, 위고비·마운자로 시범사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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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를 메디케어(Medicare)와 메디케이드(Medicaid)에 포함하는 5년간의 시범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오젬픽으로 이미 미국 내 비만약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보험 진입 시 실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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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값 700만~1000만원 커버

이번 시범사업에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약물은 체중을 15~20%까지 감량시킨다고 알려진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로, 연간 약값이 5000~7000달러(약 700만~1000만원)에 달한다.
시범사업은 2026년 4월 메디케이드부터 시작해 2027년 1월 메디케어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메디케이드는 저소득층 약 7000만명이, 메디케어는 고령자·장애인 약 6500만명이 이용 중인 미국의 공공보험 제도다.
그동안 메디케어는 체중감량만을 목적으로 한 약에 대해 보험 적용을 금지해왔지만, 이번 방안이 채택되면 연방정부의 정책 기조가 크게 전환되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약제 접근성 확대를 넘어, 비만을 ‘미용 목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은 비만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병·고혈압·심혈관질환·수면무호흡증 등의 의료비만 연간 약 1730억달러(약 23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다.
비만이 있는 성인은 건강 체중에 비해 매년 약 1861달러(약 240만원) 더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도 파악된다. 이런 수준의 국민건강 비용은 정부가 비만을 공공 보건 문제로 인식하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 추진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에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에 더해 향후 출시 예정인 경구형 GLP-1 약물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기대감이 커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오젬픽으로 이미 미국 내 비만약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보험 진입 시 실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로이터는 “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주요 공급사에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같은 날 뉴욕 증시에서 릴리 주가는 2% 상승, 노보노디스크의 미국 예탁증서(ADR)는 1.2%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저가 복합약을 온라인 판매해 온 히임스앤허스(Hims & Hers)는 경쟁력 약화 우려로 주가가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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