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체 절반은 신사업 착수 안 해…사업성 불확실·자금 부족 탓

박해윤 기자 2025. 8. 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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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제조업체 절반가량이 주력 사업의 성장 한계를 체감하면서도 정작 신사업 전환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시장 불확실성이라는 구조적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상공회의소는 4일 발표한 '인천지역 제조업의 미래 신사업 추진실태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소재 제조기업 182개사 중 50.8%가 신사업에 착수하지 않았거나 관련 검토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이 신사업 추진을 주저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시장성과 사업성에 대한 확신 부족'이 3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자금 부족'(24.2%), '인력·여건 부족'(14.7%), '아이템 부재'(13.7%), '보수적인 경영 방침'(9.5%)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기업은 49.2%로 나타났다.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자체 R&D'가 60.2%로 과반을 넘겼고, '외부와의 협력'(30.7%)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수합병' 방식은 3.4%로 매우 저조했다.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장애 요소로는 '추진자금 부족 및 조달 어려움'(45.6%)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시장환경의 불확실성'(45.1%), '판로 확보 및 유통경로 개척의 어려움'(33.0%), '기술개발 및 제품 완성도 부족'(27.5%), '담당인력·전문인재 부족'(24.2%)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규제 및 인허가 등 제도적 제약'(8.2%), '의사결정 지연과 추진력 부족'(6.6%), '외부 협력기관과의 협업 차질'(1.6%)을 애로사항으로 꼽은 기업도 존재했다.

현재 주력사업에 대한 시장 진단도 암울하다. 응답기업의 53.3%가 시장이 포화 상태인 '성숙기'라고 진단했으며, 26.9%는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성장기'와 '도입기'라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15.9%, 3.9%에 불과했다.

경쟁 상황 역시 치열하다. 56.9%의 기업이 '경쟁업체와의 격차가 사라져 경쟁이 심화됐다'고 답했으며, '경쟁업체가 턱밑까지 추격'(17.1%), '경쟁열위 상태'(7.7%)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인천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제조 도시였으나 최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신사업에 적극 나서기 위해선 자금 지원과 기술 개발, 판로 개척 및 규제 완화 등 전방위적 지원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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