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핵심부품 179개 국산화 추진…'에너지 주권'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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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업계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중심으로 2033년까지 원자력발전 핵심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4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원전 핵심부품 국산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계획 이행에 나섰다.
국내 원전 업계가 견조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핵심부품에서 여전히 외산 비중이 높아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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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업계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중심으로 2033년까지 원자력발전 핵심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무탄소 전원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핵심 역할을 할 원전의 국산화 확대로 에너지 주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4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원전 핵심부품 국산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계획 이행에 나섰다. 국내 원전 업계가 견조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핵심부품에서 여전히 외산 비중이 높아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인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원전 부품으로 등록된 자재는 약 31만개로 이 중 국산 부품이 56%, 외산 부품이 44%를 차지한다. 계약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한수원이 구매한 부품 계약금액 8500억원 중 61%를 국산 부품이 차지했다.
국내 원전업계의 지속적인 국산화 노력에 따라 국산화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원전 가동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은 여전히 외산 의존도가 높다. 핵심부품으로 분류되는 약 1만8000개 부품 중 외산 부품이 1만3500개로 약 75%를 차지한다. 외산은 국산 대비 비싸고 단종 등의 공급리스크가 커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원전의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해서도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최근 지어진 신한울1호기의 경우 부품 국산화율은 79.7%에 이르지만 2010년대 이전 지어진 원전의 국산화율은 40~60%대에 머문다. 핵심부품이 갑자기 단종되거나 해외 부품공급사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국내 원전 가동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한수원은 외산 핵심부품 중 공급 리스크가 높고 경제성과 긴급성 등의 요건을 갖춘 179개 품목을 국산화 대상으로 선정했다. 종류별로 △제어카드 66개 △배선용차단기 12개 △압력전송기 10개 △전자모듈 9개 △마이크로스위치 8개 △전자석 계전기 7개 △여자기 6개 등이다. 대부분 웨스팅하우스, 알스톰, 아메텍 등 미국의 전력 업체들이 생산하던 부품들이다.
단계적으로 2028년까지 75개 품목을 국산화하고 2030년에는 100개 품목, 2033년에는 179개 전 품목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10개 부품은 중소기업과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나머지 69개 부품은 국산 기성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국산화에 필요한 개발비는 약 228억원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부품의 사업성을 보장하기 위해 장기간 안정적인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수의계약으로 최대 9년 간 계약하는 방식이 검토된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과의 협력으로 지적재산권(IP)을 회피하거나 신규 특허를 창출하는 전략도 수립한다.
국산화 성과를 관리하기 위해 산학연 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수원을 중심으로 두산에너빌리티, LS일렉트릭, 한국전력기술 등 에너지기업과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주요 대학 등이 참여하는 방안이다. 국산화 부품을 효과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방안으로 별도의 출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수원은 핵심부품 국산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약 288억원의 외산 부품 구매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망 다변화로 해외기술 의존도가 완화할 뿐더러 국내 원전 생태계의 자립 기반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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