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강진 여파, 600년만에 깨어난 캄차카 화산

러시아 동부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 강진이 발생한 여파로 약 600년 동안 잠잠했던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분화하기 시작했다.
2일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5∼16세기를 끝으로 활동이 없던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수백 년 만에 분화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에서 화산재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화산 위로 짙은 화산재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캄차카주 비상사태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화산재 기둥이 6000m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화산재가 태평양을 향해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화산재 이동 경로에 거주 지역은 없으며 거주지에 화산재가 떨어졌다는 보고도 없다”고 했다. 다만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은 항공 운항 위험 관련 ‘주황색’ 등급을 받았다. 비상사태부는 이 지역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이 폭발과 함께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하여 캄차카 반도 3개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 쓰나미 경보는 이후 러시아 비상서비스부에 의해 해제됐다”고 전했다.
기관별로 분석은 조금씩 엇갈리지만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은 15∼16세기에 마지막으로 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캄차카 화산 폭발 대응팀의 올가 기리나는 “이건 600년 만에 확인된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의 폭발”이라고 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세계 화산 프로그램에는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의 가장 최근 활동이 1550년으로 기록돼 있다. 러시아 화산지진학연구소 자료로는 1463년(오차 ±40년)이다. AP통신은 “이렇게 기록이 차이 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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