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스위스의 고립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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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의 고령에 취임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4년 임기 내내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은 미국 취재진과의 대화 도중 '핀란드와 스위스가 나토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오늘날 비슷한 중립국인 오스트리아가 나토 가입은 거부하면서도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활동하는 것과 달리 스위스는 나토는 물론 EU와도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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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의 고령에 취임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4년 임기 내내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은 미국 취재진과의 대화 도중 ‘핀란드와 스위스가 나토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덕분에 20세기의 저 끔찍한 두 차례 세계대전 기간 스위스는 열외(列外)할 수 있었다. 중립국이자 평화 애호국이란 강점을 내세워 유엔의 전신에 해당하는 국제연합 등 수많은 국제기구들을 유치했다. 하지만 정작 국제기구를 대하는 스위스의 태도는 무척 조심스러웠다.

일각에선 협상에 임하는 스위스 정부 대표단의 무성의한 태도가 트럼프를 자극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대부분 EU 회원국인 유럽 국가들이 미·EU 무역 협상 타결로 15%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 점을 감안하면 스위스 국민 입장에선 복장이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영세 중립국이란 점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는데, 실은 유럽에서 고립(孤立)된 나라일 뿐이란 민낯이 드러난 것 아닌가. 스위스가 EU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나서지 않을까 주목된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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