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써서 기부했어요"… 소비쿠폰 나눔 인증 릴레이

박진호 기자 2025. 8. 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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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선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자신의 기부 내역을 인증하며 기부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도 이어진다.

고씨는 소비쿠폰 18만원에 사비를 더 보태 휴지와 라면 등 총 31만5400원어치의 물품을 기부했다.

SNS 등 온라인에서는 정씨처럼 기부를 인증하고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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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성씨(29)는 소비쿠폰 18만원에 사비를 더 보태 휴지와 라면 등 총 31만5400원어치의 물품을 대전 가양동의 한 정신재활시설에 기부했다. /사진=독자 제공.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선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자신의 기부 내역을 인증하며 기부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도 이어진다.

회사원 고재성씨(29)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를 고민하다가 대전 가양동의 한 정신재활시설을 방문했다. 고씨는 소비쿠폰 18만원에 사비를 더 보태 휴지와 라면 등 총 31만5400원어치의 물품을 기부했다. 그는 "세상이란 것이 저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쿠폰이 절실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고 그 중 기회의 평등 사각지대에 있는 정신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더욱 필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고씨는 2차 소비쿠폰을 받게 된다면 더 많은 금액을 아동복지 관련 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에 기부한 곳의 원장과는 20살 때부터 봉사자로서 자주 방문하던 곳인데 기부자로서 방문한 것이 처음인지라 기분이 색달랐다"며 "다음은 아동복지 관련 시설에 가서 아이들에게 보드게임들을 선물로 주고 가능하다면 함께 즐기고도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정선묵씨(31)는 과자와 음료수 등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과자와 음료수 등 간식 15만원어치를 구매한 뒤 서울 강동구의 한 보육원에 기부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달 25일 서울 강동구의 한 보육원에서도 기부가 이어졌다.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정선묵씨(31)는 과자와 음료수 등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아이들 간식 15만원어치를 구매한 뒤 해당 보육원에 방문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언젠가 기부하게 된다면 '1순위로 보육원에 기부해야겠다'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올바른 사회의 구성원이나 인재가 되도록 돕는 것이 현실적인 애국"이라고 했다.

정씨는 이번 기부를 통해 또 다른 시민들의 기부를 독려할 계획이다. 그는 "제 SNS 계정에 '15만원 기부 챌린지'를 언급했는데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른 시민분들도 뜻을 함께해주면 좋겠다"며 "정말 절실한 사람들에게 복지 예산이 편성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SNS 등 온라인에서는 정씨처럼 기부를 인증하고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들이 나타난다. 특히 김도엽씨(35)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 계정에 또 다른 시민들도 기부에 참여해볼 것을 추천하는 내용과 함께 기부 인증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대한적십자사의 위기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소비쿠폰 18만원만큼의 금액을 후원 기부했다.

김씨는 "평소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했는데 소비쿠폰이 지급됐다"며 "평소 위기가정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대한적십자사에 관련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조금은 먹고살 만하다면, 한 번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쿠폰 자체를 타인이나 기관에 양도할 경우 위법 소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0년 별도의 기부 절차가 마련됐던 코로나긴급재난지원금과 달리 이번 소비쿠폰의 경우 기부 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소비쿠폰 선불카드 자체를 기부하는 행위는 사실상 양도이며 보조금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기부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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