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39대 1…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도전한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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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상의에 검은 레깅스를 갖춰 입은 일곱 명의 소년들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선율에 맞춰 조심스레 몸을 움직인다.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아역 배우 최종 오디션 '쇼 앤드 텔(Show & Tell)'이 열렸다.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1차 오디션에는 총 139명이 빌리 역에, 117명이 마이클 역에 지원해 경쟁이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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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발레에 재능을 발견한 소년이 사회적 편견과 현실의 장벽을 넘어 무용수로 성장하는 여정을 그렸다.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겨 2005년 런던에서 초연됐으며, 토니상 10개와 올리비에상 5개를 휩쓸었다. 국내에선 2010년 초연 이후 2017년, 2021년에 이어 내년 4월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 빌리를 연기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만 8세에서 12세 사이의 남자 아이로, 키는 150cm 이하이며, 변성기가 아직 오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여기에 발레와 탭댄스, 아크로바틱 등 춤에서 뛰어난 재능도 갖춰야만 한다. 이번 1차 오디션에는 총 139명이 빌리 역에, 117명이 마이클 역에 지원해 경쟁이 치열했다.

이날 ‘쇼 앤드 텔’ 무대에 오른 아이들은 빌리 엘리어트의 대표 넘버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를 부르며 맑은 목소리로 감정을 표현했다. 빠른 박자의 탭댄스 장면에선 박자가 딱 맞아 쾌감을 주는 ‘칼군무’를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뒤엔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잘했어”라는 말을 주고받는 아이들다운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단순 실력 이상의 ‘감정의 전달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에드 번사이드 해외협력 연출은 “작품의 오리지널 연출가 스티븐 달드리는 빌리 역을 ‘마라톤을 뛰며 햄릿을 연기하는 것’에 비유했다”며 “빌리를 똑같은 모습을 정해두고 로봇처럼 만들기보단 아이들을 잘 알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톰 호지슨 해외협력 안무가도 “기술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감정을 몸으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를 찾는다”고 했다.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본 국내 제작진도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정권 국내협력 안무가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 힘들 땐 절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해낸 아이들을 보면 모든 수고가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최종 합격자들이 출연할 네 번째 시즌 ‘빌리 엘리어트’는 내년 4월 14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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