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화물차 쓰러뜨린 폭우…번개 1642번 치며 순식간에 물바다

정대하 기자 2025. 8. 4. 13: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전남 지역에 1시간 동안 최고 142㎜의 극한 호우가 쏟아져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4일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 지역엔 전날부터 내린 비 피해 관련 신고는 413건, 광주는 오전 9시 기준 18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간당 최고 142.1㎜ 폭우가 쏟아진 무안공항에서는 천정에서 물이 새고 청사 내부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기도 했다.

17일만에 극한 호우가 다시 닥친 광주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안군 289㎜ 극한 호우
광주·전남 시간당 142㎜
전남 무안에 시간당 최고 142.1㎜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 3일 오후 전남 무안군 청계면에서 물살에 떠내려온 1t 트럭이 하천에 빠져있다. 이 차량은 하천 주변에 주차돼 있었고, 운전자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광주·전남 지역에 1시간 동안 최고 142㎜의 극한 호우가 쏟아져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폭우로 1명이 숨지기도 했다.

4일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 지역엔 전날부터 내린 비 피해 관련 신고는 413건, 광주는 오전 9시 기준 18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비 피해 관련 안전 조치 389건, 인명 구조 21건, 인명 대피 3건이 접수됐다.

전날 저녁 8시5분께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에서 60대 남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이 남성이 비닐하우스 침수를 막으려고 물길을 내던 중 굴착기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자연 재난에 의한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무안군 청계면에서는 1톤 화물차가 하천 다리에 걸린 채 발견됐다. 이 차량은 하천 주변에 주차했다가 물살에 휩쓸렸고, 운전자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밤 11시58분께 함평군 대동면 주택이 침수돼 홀로 사는 여성 1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시간당 최고 142.1㎜ 폭우가 쏟아진 무안공항에서는 천정에서 물이 새고 청사 내부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기도 했다.

3일 전남 무안의 한 도로에서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리고 있다. 나광국 전남도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호우 특보가 발효된 3일 오후 전남 무안군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2025.8.3 연합뉴스

17일만에 극한 호우가 다시 닥친 광주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인명 구조 신고가 14건 접수돼 구조당국의 도움으로 31명이 대피했다. 전날 밤 10시47분께 광산구 흑석동 주택에 물이 차 어르신 2명이 구조됐다. 또 건물 침수 79건, 도로 장애 68건, 나무 쓰러짐 4건, 기타 12건의 안전조치가 잇달았다. 하상도로·지하차도·둔치 주차장 등 위험지역은 광주 464곳과 전남 69곳이 통제됐다가 순차적으로 해제 중이다. 전남과 섬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새벽 5시30분 기준 10개 항로 12척이 통제됐다.

광주·전남엔 이날 새벽 5시까지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무안군 무안공항 지점 289.6㎜, 무안군 운남면 257.5㎜, 담양군 봉산면 196㎜, 광주 195.9㎜, 곡성군 188.5㎜, 구례군 성삼재 지점 187.5㎜ 등이다. 광주의 경우 8월 한 달 평년 강수량(326.4㎜)의 절반가량이 하룻밤 사이에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은 무안군 무안공항 지점에 142.1㎜, 무안군 운남면 지점에 110.5㎜, 광주 광산구 89.5㎜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안공항 지점 강수량은 200년에 한 번 내릴법한 역대 최고급 폭우로 분석됐다.

무안군을 중심으로 광주·전남 곳곳에 극한호우가 쏟아진 3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도심에서 한 시민이 침수된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만에 극한 호우가 다시 내린 4일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상점에서 시민이 흙탕물을 씻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호우 특보가 발효돼 시간당 142.1㎜의 집중 호우가 쏟아진 4일 오전 전남 무안군 망운면 한 농경지에 담배 작물이 빗물에 쓸려 고꾸라져 있다. 연합뉴스

낙뢰도 전날 하루 동안 광주 317차례, 전남 1325차례 등 모두 1642차례 관측되면서 광주는 연간 낙뢰 횟수(673회)의 절반가량이 몰아쳤다. 기상청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높은 기온에 따른 수증기의 영향이 올여름 반복돼 극한호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