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악취, 손님도 못 불러"…29억 '올파포' 벽 균열 이어 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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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거축)' 건물 내부에 벽면 균열(크랙)이 발생한 데 이어 화장실 악취 문제까지 겹치면서 품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입주 1년도 안돼 하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앞서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된 부작용이 나오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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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거축)' 건물 내부에 벽면 균열(크랙)이 발생한 데 이어 화장실 악취 문제까지 겹치면서 품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입주 1년도 안돼 하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앞서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된 부작용이 나오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해당 단지 가구 내 화장실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잇달아 접수됐다. 단지 생활지원센터는 지난달 말 공식 공지를 내고 피해 가구 접수와 보수 요청 절차를 시작했다.
공지에 따르면 화장실 악취 주요 원인은 △규격에 맞지 않는 정심 플랜지(고무 연결 패킹) 사용 △배관 연결부 이탈 및 탈락 △제품 손상 또는 밀착 불량 등 시공 자재와 공정상 문제 등이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서는 플랜지 부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거나, 물이 샌 흔적이 관찰됐다. 생활지원센터는 오는 7일까지 하자 접수를 받는다.
입주자들은 이를 시공상의 명백한 하자로 판단한다. 한 입주민은 "화장실 악취 때문에 지인들을 초대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 단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체 단지에서 유사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 단지의 하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일부 동 고층 복도 벽면에서 수평방향의 긴 크랙이 발견되며 안전 문제까지 제기됐다. 유리창 인접부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형태였다. 입주민이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즉시 퍼티 보수작업에 나섰다.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는 최근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공식 요청했다. 관할청인 강동구청도 현대건설을 비롯한 공동 시공사 4곳(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에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현대건설은 정밀안전진단을 조속히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밀안전진단은 구조적 결함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균열·침하·누수 등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실시된다. 진단 결과에 따라 A~E 등급으로 건축물 상태가 판정되며, 심각한 경우 사용 중지 명령까지 내려질 수 있다.
입주자들은 단순 마감재 문제를 넘어 구조체 이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크랙 발생 위치와 원인 △보수 방식 타당성 △재발 가능성 및 예방 방안 △유사 사례 전수조사 여부 등을 시공사에 요청한 상태다.
이 단지는 지난 2022년 공사비 분쟁으로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6개월 간 공사가 멈췄고, 이후 공사 도급 금액은 기존 3조2300억원에서 4조3700억원으로, 공사 기간은 42개월에서 58.5개월로 늘어났다.
이후 공사는 재개돼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총 1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분양 당시 12억원대였던 전용면적 84㎡ 시세는 현재 최대 28억8000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입주 이후 연이어 발생한 하자 논란으로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입주자는 "대규모 단지를 짓는 만큼 시공품질과 사후대응도 대형 프로젝트에 걸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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