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북 확성기 철거 시작…“남북 긴장완화 조처 시행”

권혁철 기자 2025. 8.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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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4일 "군은 오늘부터 대북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며 "이는 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6월11일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이튿날인 12일부터 북한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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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중부전선에서 고정식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국방부는 4일 “군은 오늘부터 대북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며 “이는 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6월11일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이튿날인 12일부터 북한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방송 중단을 지시하면서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온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6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이후에 후속 조치 차원에서 국방부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수일 내로 철거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확성기는 고정식과 차량에 실어 운용하는 기동식이 있는데, 이번 철거 대상은 고정식 확성기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가 먼저 철거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북한군의 다른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은 대남 확성기를 정비하는 모습들이 일부 있었고 철거하는 모습은 없었다”며 “(대남 확성기에서) 잠깐 동안 지지직 소리가 났으나 대남방송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비 차원에서 점검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대북 확성기 철거가 너무 급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군은 그런 판단을 하지 않는다. 군사적 측면에서 판단을 하고 실행할 기관”이라고 말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0년대 초부터 시작해 남북 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지난해 6월부터 대남 오물 풍선에 맞서 방송을 재개했다. 합참은 지난해 6월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뒤 7월19일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200여개를 띄우자 동·서부 전선에서 매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2018년 4월 철거된 확성기(고정식 24대 기동식 16대)는 인근 부대에 보관하다 지난해 다시 설치됐다.

지난해 6월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즉각 시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전방 지역에서 실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동식 확성기 차량 및 장비의 운용을 점검하는 훈련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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