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게 타이밍 안정적이다" 무명의 30살 8라운더, 어떻게 전직 다저스맨 흔들었나…韓 1727안타 감독 푹 빠졌다

잠실 = 이정원 기자 2025. 8. 4. 12: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SSG 채현우가 6회말 무사 3루 최지훈 희생플라이에 동점 득점을 올렸다./마이데일리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SSG 채현우가 6회말 무사 3루 최지훈 희생플라이에 홈 슬라이딩으로 동점 득점을 올렸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재밌는 게 타이밍이 안정적이에요."

SSG 랜더스 외야 라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채현우. 야구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 경북중-대구상원고-송원대 출신으로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6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았다.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9시즌 9경기, 2020시즌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팀에 돌아왔지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2023시즌 1경기, 2024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27경기 타율 0.125(24타수 3안타) 4득점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군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올 시즌 2군에서 25경기에 나와 35안타 1홈런 8타점 22득점 타율 0.407 맹타를 휘둘렀다. 2군에서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주는 이숭용 SSG 감독은 채현우를 불렀고, 채현우는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군 26경기에 나와 7안타 1홈런 9타점 5득점 타율 0.200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이숭용 감독은 "타격할 때 손이 빠르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진지하다. 또 밝다. 떨어지는 변화구는 대처하기 어렵지만, 존에 들어오는 건 잘 친다. 팀에 우타 외야수가 없다. 기다려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SSG 채현우가 6회초 2사에 최형우의 파울 타구를 잡기위해 전력질주 했지만 놓쳤다./마이데일리

1군과 2군을 오가던 채현우는 7월 3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다시 1군 재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8월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1-1로 팽팽하던 2회초 2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잭로그의 136km 커터를 공략해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장식했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채현우에게는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잭로그가 누구인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LA 다저스를 거친 메이저리거 출신.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우승 팀 다저스에서 2경기를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 3승 8패 평균자책 7.20의 기록을 보였다. 전직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것이다.

3일 이숭용 감독은 "현우가 재밌는 게 타이밍이 안정적이다. 떨어지는 변화구에는 스윙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잘 치더라. 이전에 잭로그를 상대로 안타를 친 걸 알고 있기에 기회를 줬는데 잘 잡았다. 대부분 좌투수 상대로만 나갔는데, 우투수 상대로도 공치는 걸 보고 싶어서 3일 선발로 넣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SSG 채현우가 6회말 첫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친 후 전력질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SSG 채현우가 6회말 첫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30살에 찾아온 기회, 채현우가 기회를 계속 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