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체대 2인실 합숙소에 6명이 들어가…”...에어컨도 고장, 대회 앞 학생들 ‘컨디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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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잠을 설치기 일쑤인데 학교에서 에어컨을 안 고쳐줘요. 큰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최악이에요."
한체대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고장 신고가 접수된 냉방기에 대해 생활관 운영 사업자에게 지속적으로 수리를 요청해왔고,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07대 중 103대의 수리가 완료됐다"며 "아직 수리가 완료되지 않은 호실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냉방기 작동이 가능한 공실로의 이동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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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대회 앞 컨디션 최악”
학교 측 “고장 에어컨 대부분 수리 완료…입소환경 개선에 최선”

“너무 더워서 잠을 설치기 일쑤인데 학교에서 에어컨을 안 고쳐줘요. 큰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최악이에요.”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 천마생활관에 입소한 A 씨는 4일 문화일보에 이같이 털어놨다. 이 생활관에는 학생 약 900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지난 1월부터 수리를 요청한 에어컨이 반년이 지나도록 고쳐지지 않아 학생들은 36도를 웃도는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학생들은 자비로 선풍기를 가동했지만, 결국 에어컨이 작동하는 방을 찾아 떠도는 ‘에어컨 난민’ 신세가 됐다. A 씨는 “어떤 층은 50개 호실 중 20여 개의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다”며 “낮에는 2인실에서 5~6명이 생활하고 밤에 방으로 돌아와 겨우 잠만 잔다”고 한숨을 쉬었다.
국내 유일의 체육 특성화 국립대인 한체대 재학생들이 “에어컨 조차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열악한 기숙사 시설 때문에 대회 준비를 제대로 할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국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 특성 상 안정적인 학사 운영이 될 것으로 믿고 입학하지만, 생활관 입소 후 폭염과 싸우는 황당한 상황과 마주하는 것이다. 대통령령에 따라 한체대 체육학과·경기지도과 재학생은 의무적으로 생활관에 입소 후 훈련을 받아야 해, 대체 숙소를 찾는것도 불가능하다. 재학생 B 씨는 “한체대 생활관이 이렇게 방치되는 줄 알았으면 입학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화일보가 지난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접수된 천마생활관의 에어컨 수리 요청 내역을 확인한 결과, 천마생활관 전체 449개 호실 중 60여 개 호실에서 에어컨 고장 민원이 접수됐고, 이 중 절반은 “전원조차 들어오지 않는다”고 돼 있었다. 실제 방문했더니 상황은 더 심각했다. 고장난 에어컨을 대신하고 있는 선풍기가 생활관 곳곳에 놓여 있었을 뿐 아니라, 출입문이 파손된 방도 100개가 넘었다. 한체대 학생들의 고통이 언제 끝날지 현재로선 기약이 없어 보였다.
이에 대해 한체대 측은 학생들의 입소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체대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고장 신고가 접수된 냉방기에 대해 생활관 운영 사업자에게 지속적으로 수리를 요청해왔고,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07대 중 103대의 수리가 완료됐다”며 “아직 수리가 완료되지 않은 호실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냉방기 작동이 가능한 공실로의 이동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천마생활관은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설로, 유지·보수의 책임은 사업자에게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직접 수리비를 지출할 경우 교육부 제재 대상이 된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지운·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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