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키움이 '비FA' 송성문에 120억 전액 보장 안긴 이유 "FA 시장 과열, 전략적으로 판단"

맹봉주 기자 2025. 8.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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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뛰어넘는 액수다.

키움은 4일 "내야수 송성문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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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문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액수다.

키움 히어로즈가 송성문(29)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키움은 4일 "내야수 송성문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송성문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2026시즌까지 끝나야 FA가 된다.

키움은 FA가 되기 전 송성문과 계약을 매듭지었다. 그것도 KBO 역대로 봐도 손꼽히는 규모로 붙잡았다.

비FA 선수 중에선 KBO 역대 두 번째로 총액이 높다.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을 제외하면 SSG 랜더스 김광현의 131억원(4년, 별도 옵션 20억원) 다음이다.

야수 중에선 KBO 역대 최고액이다. 구자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무엇보다 송성문의 6년 120억 원은 옵션 없이 전액 보장이다.

▲ 송성문 입장이 계약에 크게 반영됐다 ⓒ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투자에 소극적인 팀이다. 지난해 샐러리캡 소진액이 약 56억 원으로 50%도 안 되는 소진율(49.7%)을 보였다. 오랫동안 FA를 앞둔 주전급 선수를 팔고 유망주와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로 지출은 줄이고 전력도 같이 떨어졌다.

그 결과가 순위로 나타났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쳐졌고, 올해도 29승 4무 71패로 압도적인 꼴찌다.

하지만 송성문에겐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올해 초부터 키움은 송성문과 다년 계약을 준비했다. 시즌 개막 후 4월 송성문과 계약 협상을 벌였다. 이후에도 구체적인 조건을 두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6년 120억 원 계약은 송성문의 입장이 많이 반영됐다. 키움은 송성문을 팀 전력의 핵심이라 봤다.

키움 위재민 대표이사는 "예비 FA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계약 규모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이번 송성문과의 계약은 우리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말했다.

▲ 어느덧 KBO를 대표하는 내야수가 됐다 ⓒ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지난 시즌부터 KBO 최고 3루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리그 타율 5위, 안타 5위, OPS 8위, 타점 11위, 도루 공동 12위로 팔방미인이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5.76으로 리그에서 4번째로 높았다.

시즌 종료 후엔 프리미어12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다. 키움에 이어 대표팀에도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까지 선보였다.

이번 시즌도 키움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타율 0.297(404타수 120안타) 16홈런 57타점 63득점 16도루 OPS 0.860으로 활약했다.

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키움 타선에서 송성문은 한줄기 빛이었다. 키움 허승필 단장은 "송성문은 실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선수다. 앞으로 팀 전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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