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김문수 “정청래 악수 안 하겠다면 안 하면 돼…국민의힘 만만하지 않다”

정의종 2025. 8.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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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경인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8.4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내란 사과 없이는 손잡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해 “악수 안 하면, 안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그걸 마치 악수 안 하는 게 대단한 결단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국민의힘을 그렇게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4일 국회 앞 한 카페에서 경인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총통 독재’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입법·사법·행정뿐 아니라 방송·노조·교회 등 종교인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6·25전쟁 이후 이런 일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해산 법안을 발의한 정청래 대표에 대해 “미국 대사관저를 습격하고 감옥까지 다녀온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며 “그런 사람이 우리를 극우라고 부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청래가 악수 안 하면, 안 하면 된다. (우리를) 그렇게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입법·사법·행정뿐 아니라 방송·노조·교회 등 종교인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2025.8.4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여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강 대 강 구도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진실과 자유의 목소리를 국민 속에서 외쳐야 한다. 민주당이 짜놓은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고 했다.

당대표가 된다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그는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꼽았다.

김 후보는 “선거까지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전국 4천103개의 선출직 자리를 당선시켜야 한다.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현역 평가는 즉시 시작하고, 신인영입 및 경선을 통해 필승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본인이 탈당했기 때문에 현재 당원은 아니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의힘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할 수도 없다”며 “다만 현재 윤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당이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드러누웠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는 교도관 외에는 알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런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간다는 것은 대통령실 차원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구속된 것도 문제지만, 제소자의 인권이 이렇게 침해되는 것은 결코 정상적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선 “대참사는 막았지만 자동차 관세는 2.5% 손해를 보게 됐다”며 “농산물과 투자 조건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당선 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꼽았다. 2025.8.4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2대 총선에서 수도권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선 “경기도와 인천 지역은 젊고 생활이 어려운 계층이 밀려오면서 표심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현대 직원들이 왜 민주당에 표를 주는지 심층 분석하고, 당이 현장 밀착형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소비쿠폰 정책에 대해서는 “무차별적으로 돈을 뿌리기보다 자영업자·청년 실업자·낙후 지역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직업훈련 지원이 핵심이며, 같은 돈을 쓰더라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피해에 대한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책임은 져야 하지만, 돈으로 보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정치적 행위에 대해 재판부가 남발적으로 배상 판결을 내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치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취할 기회가 없었느냐는 질문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공천권 등으로 정치적 기회는 있지만, 그것을 이용하면 감옥 가는 것”이라며 “도지사 시절 삼성전자 부지 매입 등도 청렴하게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정의종·김우성 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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