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NO, 종이만 OK?’...변칙 운영 등장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이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 지급된 가운데, 제주에서는 탐나는전 지류형(종이형) 상품권을 활용한 변칙 운영 사례가 등장했다. 카드는 받지 않고 종이만 받는 매장이 나타난 것이다.
현재 제주지역 몇몇 매장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류 상품권만 사용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붙여져 있다. 마트 뿐만 아니라 서점 등에서도 확인된다. 해당 매장에서는 지역화폐(탐나는전) 카드로 소비쿠폰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상품권은 쓸 수 있다.
지류 상품권만 받는 업체들은 '연 매출 30억원 이상'으로 소비쿠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부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연매출액 30억원 이하'로 정했다. 소비 활성화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이 소상공인에게 전해지기 위한 기준이다. 동시에 탐나는전은 가맹점에서만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한시적인 소비쿠폰을 5년 유효기간의 탐나는전 지류형으로 받아서 대형 매장인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소비쿠폰 최종 유효기간(11월 30일)까지 지류형 탐나는전을 받지 않도록 하나로마트 측에 요청한 상태다. 또한 지난주부터 발급되는 지류형에 '소비쿠폰'을 표시하면서 가능하면 유효기간 간에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쿠폰을 지류형 상품권으로 받아 현금화하는 '깡' 행위까지 등장한 바 있다.
3일 자정 기준, 제주지역 소비쿠폰 지급대상 66만1200명 가운데 59만9026명(90.6%)이 신청을 마쳤다. 신용·체크카드로 신청한 인원은 37만40명(61.8%), 탐나는전(카드·지류)이 22만8986명(38.2%)으로 나타났다. 탐나는전은 카드가 89%, 지류형은 11%로 카드가 압도적이다.
제주도는 지류형만 받는 매장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가능한 행동은 아니다. 지류형만 받는 몇몇 매장에 대한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면서 "이런 변칙은 지류형 상품권의 맹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로마트처럼 지류형 상품권을 받지 않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