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등 줄줄이 가격인상…“미국 소비자가 관세전쟁의 가장 큰 패자”

이은지 기자 2025. 8. 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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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전 세계국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관세 부담이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해외 수출업체가 부담한 관세는 전체의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떠안았다.

앨런 울프 전 세계무역기구(WTO) 부사무총장도 "미국 소비자가 이번 관세 전쟁의 가장 큰 패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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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전 세계국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관세 부담이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3일(현지 시간)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해 더 큰 피해를 피한 국가들이 그나마 ‘승자’에 가까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조차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로스쿨 국제법센터의 배리 애플턴 공동소장은 관세 전쟁의 결과를 “여러 면에서 모두가 패자”라고 평가했다.

영국은 기존 1.3%였던 대미 수출 관세를 10%로 높였고, 한국·일본·유럽연합(EU)은 각각 15%의 관세를 수용했다. 남부 아프리카 소국 레소토는 애초 예고된 50%에서 15%로 낮췄지만, 이미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트럼프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그의 눈밖에 난 국가는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라오스(40%)와 알제리(30%)가 대표적이다. 브라질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정치탄압 등을 이유로 50%의 관세 폭탄을 맞았다. 캐나다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방침을 내세운 데 대한 보복성 조치로 35%의 관세를 받았다.

문제는 이 관세 부담이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관세는 명목상 외국에 부과하는 세금이지만, 실제로는 미국 수입업체가 납부하고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해외 수출업체가 부담한 관세는 전체의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떠안았다.

월마트, 프록터앤갬블, 포드, 베스트바이, 아디다스, 나이키, 마텔, 스탠리블랙앤데커 등은 이미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애플턴 소장은 “이는 소비세이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이 된다”며 “운동화, 가방, 가전제품, TV, 전자기기, 게임기 등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제품 가격이 모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올해 초 2.5%에서 현재 18.3%로 뛰었고, 이는 193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연간 2400달러(약 333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앨런 울프 전 세계무역기구(WTO) 부사무총장도 “미국 소비자가 이번 관세 전쟁의 가장 큰 패자”라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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