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兆 LFP 배터리 수주한 LG엔솔… 中 장벽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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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인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LFP 배터리 선두주자인 중국 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산 LFP 배터리가 중국산이 장악한 북미 ESS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관세를 적용하면 미국에 공급되는 중국산 가격은 87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국내 배터리 업체의 예상 가격(85~90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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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국산화·기술 고도화 여전히 과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인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LFP 배터리 선두주자인 중국 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로 한국산이 주목받고 있지만, 중국산에 대한 제재가 없는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가격·기술력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LG엔솔의 계약 상대는 계약상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물량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공들이는 에너지 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전용 배터리로 쓰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에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긴 LFP가 주로 장착되는데, 테슬라는 중국 CATL이 만든 LFP 배터리를 써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산 LFP 배터리가 중국산이 장악한 북미 ESS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CATL, 비야디(BYD), EVE 등 중국 배터리사는 값싼 LFP를 앞세워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ESS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ESS용 LFP에 기본 관세·상호 관세 등을 포함해 총 40.9%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를 58.4%까지 올릴 예정이다. 국산은 15% 관세를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테슬라를 비롯한 기업들은 중국산의 대체재를 찾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ESS용 LFP 평균 가격은 킬로와트시(㎾h)당 60~70달러로, 글로벌 평균 가격(90~100달러)보다 약 30% 저렴하다. 관세를 적용하면 미국에 공급되는 중국산 가격은 87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국내 배터리 업체의 예상 가격(85~90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의 관세로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은 비슷해졌지만, 국내 배터리사가 중장기적으로 우위를 가져가려면 지금보다 비용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양극재는 LFP 배터리 원가의 35~40%를 차지하는데, 중국 업체는 원재료부터 소재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LFP 배터리의 기술력도 중국산이 앞섰다는 평가가 많다. ESS용에 요구되는 배터리 셀 수명, 열 안정성 등의 기준치는 국산 제품도 충족하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대규모 실증 데이터나 글로벌 인증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CATL은 5분 충전으로 520㎞를 달리고, 추운 날씨에도 5분 만에 80%까지 충전되는 LFP 배터리 기술을 발표했다. BYD는 에너지 밀도·수명·열 안정성은 높이고 생산 비용은 낮춘 블레이드 배터리를 선보였다.
국내 대형 배터리 3사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먼저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SDI는 북미 스텔란티스 합작 법인 생산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올해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SK온은 기존 생산 라인을 전환해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체제를 갖추는 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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