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자리·투자 도시로 대전환…사람 몰려드는 지역 만들 것”
트럼프發 관세 리스크에 “통상정책 비상대응반 운영 등으로 지역경제 충격 최대한 완화할 것”
(시사저널=이기암 영남본부 기자)
울산을 '투자하기 좋은 기업도시' '일자리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구상은 취임 초기부터 일관됐다. 시장직 첫 결재도 '전략적 투자유치 및 기업 지원계획'이었고, '비즈니스 시장'이라는 별칭도 따라붙었다. 기업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과 행정을 연결한 김 시장은 "사람이 몰려드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산업용지 확대와 규제 개혁, 기업 인허가 전담조직까지 빠르게 추진해 왔다.
취임 직후 경제부시장에 안효대 전 국회의원, 비서실장에 김창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임명하며 경제 행보에 힘을 실었다. 특히 안효대 부시장은 울산 3대 주력산업을 재도약시키고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간 기업 협력업체들을 다시 불러오겠다는 시장의 의지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치권 입문 전 기업인으로 활동한 김 시장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 전반에 효율성과 민간 논리를 접목해 왔다. 울산시 역시 민간·공공 협력을 확대해 기업 현장 지원 전담조직을 외부기관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투자 사업장에는 공무원 책임 전담관제를 도입했다.
김 시장은 1995년 울산시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남구청장, 국회의원 후보를 거쳐 2022년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광역시장에 당선되며 8년 만에 선출직에 복귀했다. 그는 새 정부에 대해 "오직 국민을 위한 행정에 집중해 달라"며 민생경제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울산 대전환의 중심에 있는 김 시장을 시사저널이 만났다.

"지방시대 특구 완성한 것이 가장 큰 성과"
취임 3주년을 맞았다. 기억에 남는 성과는.
"울산은 2022년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이어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교육발전특구까지 울산의 미래를 위한 핵심 사업을 모두 유치했다. 사실상 '지방시대 특구'를 완성한 것이다. 특히 기회발전특구로 기업의 지방 이전과 신규 투자를 끌어내고,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산업·주거·문화 기능이 결합한 도심융합특구를 조성했다. 교육발전특구 사업으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취업률을 높였다. 앞으로 다양한 문화도시 사업을 활성화한다면 '기업 유치-인재 양성-정주 여건 개선'이 선순환되면서 울산의 도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1호 공약이자 대표적인 규제 개혁정책이 그린벨트 해제였다.
"울산의 그린벨트는 면적도 위치도 모두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추가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는 필수적이었고 정부를 설득해 지금까지 울산 1·2·3호 해제지와 국가지역전략사업 3개 선정을 이뤄냈다. 우선, 비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확대해(약 9만 평→30만 평) 1호 해제지 중구 다운동 일대(약 6만 평)를 탄소중립 연구 중심의 도심융합특구로 조성한다. 2호 해제지 울산체육공원 일대(약 28만 평)는 문수야구장 관람석 확장(5000석), 유스호스텔, 카누슬라럼센터, 실내테니스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3호 해제지는 동구 서부동·북구 염포동 일대(약 11만 평)로 남목 일반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주력산업인 자동차, 석유화학 분야의 위기가 우려된다. 대책은.
"울산 입장에서는 특히 자동차(25%)에 대한 관세율 조정이 시급하다. 울산 자동차 수출액의 50%가 미국 수출인데, 미국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울산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약 40% 급감했다. 이에 우리 시는 자동차 부품기업에 업체당 5억원씩 1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추가 공급했다. 또 국제특송물류비, 수출보험 보증료 지원과 6개 수출유관기관과 함께 관세 애로를 원스톱 해결하는 '통상정책 비상대응반'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의 충격을 최대한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
심혈을 기울였던 '분산특구'의 최종 후보지가 됐다. 지정 가능성과 향후 운영 전략은.
"지난 5월, 산업부가 울산을 비롯한 총 7곳(부산·경기·경북·제주·충청·전남)을 분산특구 최종 후보지로 정했다. 울산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사실상 확정되었다고 본다. 울산은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의 공론화와 법제화, 시행 기준과 방향 설정까지 전 단계에 걸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화지역 운영 면에서도 잘 준비돼 있다."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보존에 최선"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최종 등재됐다. 소감과 관리 계획은.
"오랜 시간 준비했고 최선을 다한 만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시민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 울산이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가 되면 그에 걸맞은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 먼저 세계유산 협약과 국내 법령에 따라 유산 보호,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암각화 보존과 연구·전시·교육을 위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도 구상 중이다. 그리고 반구천 암각화 일대의 관광 기반시설도 강화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반구천 역사문화탐방로와 동매산습지 경관 개선사업으로 반구천 일대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산업과 자연이 조화로운 울산을 세계에 알릴 기회로 이제 3년이 남은 만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박람회장 기반 공사는 연말쯤 완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이다. 박람회의 킬러 콘텐츠로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연결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수상택시, 수소트램, 수륙양용버스 등)을 도입하고 박람회 기간 동안 편리한 접근을 위해 KTX 태화강역 정차 확대나 도심 내 원활한 교통, 주차장 확보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람회 준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조직위원회도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정부와 협의 중이다."
시민 편의 증진과 복지사업도 많이 펼치고 있다. 반응이 가장 좋은 사업은.
"요즘 가장 반응이 좋은 사업은 6월부터 새롭게 시행 중인 '아이문화패스'다. 이 사업은 울산에 주소를 둔 초등학생 나이대(7~12세) 아동에게 1인당 연간 10만원의 문화예술 활동비 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인데 시행 2주 만에, 전체 대상자의 60% 이상이 아이문화패스 카드를 발급받았다. 이 카드는 피아노나 태권도 학원, 영화관·미술·서점·예체능 학원 등에서 다 사용 가능하다. "
남은 1년간 집중할 사업은 무엇인가.
"울산을 명실상부한 '꿈의 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는 제 목표는 변함이 없다. 그러려면, 시민의 체감 행복과 자부심을 높여야 한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녹지를 확대하고 산업단지 경관을 개선하고 도시 전체를 직주락(직업·주거·여가) 복합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공업축제, 세계궁도대회, 세계명문대학 조정대회 등으로 울산만의 차별화된 볼거리를 만들고 도시의 문화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삼을 것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울산, 청년이 몰려드는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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